생명의 기원에 관한 밀러의 실험, 거짓으로 판명되다
1953년, 시카고대학교의 젊은 화학자 스탠리 밀러는 지도교수 해럴드 유리와 함께 생명의 기원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밀러가 설계한 실험 장치는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물로 구성된 환원성 혼합물에 전기 방전을 가해 유기물을 합성하는 것이었습니다.[1] 1주일 후, 밀러는 실험 결과 글리신, 알라닌 등 단순 아미노산이 생성되었음을 확인했고, 이는 곧 학계에 선풍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밀러-유리 실험'으로 명명된 이 연구는 무생물에서 생명의 기본 물질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증거로서, 생명의 화학적 진화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받았던 것입니다.[2] 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지난 오늘날, 밀러 실험의 의의와 한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2024.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