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겪었던 깊은 시련과 그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그리고 진정한 탁월함에 대한 깨달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로 유방암 환자분들을 위한 유방 재건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걷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데요.
유방암으로 인해 유방을 절제하신 환자분들은 신체적인 불편함뿐만 아니라 큰 상실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한쪽 유방을 전절제한 경우 가슴이 평평해지고 심지어 젖꼭지까지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비대칭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이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가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요,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큰 제약이자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됩니다.
유방 재건 수술은 바로 이러한 환자분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과정입니다.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환자 본인의 뱃살이나 등살을 이용하여 절제된 유방의 볼륨을 복원해 줍니다. 이를 통해 환자분들은 다시 옷맵시를 살리고, 수영장이나 목욕탕도 비교적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되어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일상을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유방 재건 수술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유두 복원에서 저는 큰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재건된 유방이 아무리 자연스럽다 하더라도 젖꼭지가 없으면 여전히 대중목욕탕에 가기 어렵다는 환자분들의 호소를 들으며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유두 타투를 통해 젖꼭지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중요한 마무리 과정인데요.
문제는 당시 의료계에서 시행되던 유두 타투의 질이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님들조차 타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고, 의료법상 반영구 기계만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색이 얼룩덜룩하게 빠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색감이나 모양도 실제 젖꼭지와는 거리가 멀어, 오히려 수술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대쪽 젖꼭지와 비교했을 때 부자연스러운 동그라미 모양이거나, 색깔도 맞지 않고, 유두와 유륜의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표현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마지막 단계에서 수술 전체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유방암이라는 큰 고통을 이겨내고, 힘든 재건 수술까지 받으신 환자분들께 최고의 결과를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타투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전국에 단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유두 타투를 하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태원의 한 타투샵에서 타투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수강료를 내고 찾아갔지만, 밤새 술을 마시고 오후 늦게 나타나는, 온몸에 문신을 한 선생님들은 멀쩡해 보이는 의사인 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아침 일찍 가서 청소를 하고, 돼지 껍질에 홀로 그림을 그리며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저의 진심과 열정이 통했는지, 선생님들은 점차 마음을 열고 가르침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른 문신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실제 젖꼭지와 똑같이 그리는 컬러 타투 기술, 특히 자연스러운 색상과 그라데이션 표현법을 배우고 싶다고 간절히 말씀드렸습니다. 요즘 타투이스트들은 강아지나 사람의 초상화도 실물처럼 그리고 색감도 기가 막히게 표현하는데, 유두라고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체에 직접 연습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타투이스트들은 보통 자신의 몸에 연습하지만, 저는 성경 말씀을 따라 제 몸이나 다른 사람의 몸에 함부로 문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돼지 껍질은 피가 나지 않아 실제와 같은 연습이 어려웠는데, 마침 온몸 문신을 하러 온 한 조폭 분이 자신의 몸에 연습해보라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용 문신의 비늘 하나를 칠하는 것이 저의 첫 인체 타투 경험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겨우 비늘 하나를 칠했지만, 그 경험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 타투샵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필요한 장비들을 세팅하고, 유두 색깔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구매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피부톤과 반대쪽 유두 색깔에 맞춰 잉크를 배합하고, 실제와 같은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하고 연구했습니다.
비록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는 유두 타투 기술을 익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휴가를 내고 매일같이 돼지 껍질에 수천 개의 유두를 그리고, 색 조합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유방 재건 수술의 화룡점정이 될 유두 타투를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학회에서 이 새로운 유두 타투 기법을 발표하게 되었고, 이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에 무책임하셨고, 저희 가족은 늘 반지하 단칸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배움이 짧고 가진 것이 없으셨지만, 저희 삼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내셨습니다.
어머니의 삶은 그야말로 헌신 그 자체였습니다. 새벽 우유 배달과 신문 배달로 하루를 시작하셨고, 저희를 챙겨 학교에 보낸 뒤에는 큰 회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셨습니다. 남은 음식을 싸와 저희의 저녁을 차려주셨고, 밤에는 이불 공장에서 밤새 이불을 꿰매며 잠잘 시간도 없이 일하셨습니다.
어머니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신앙의 힘이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의 전도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되신 어머니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메시지를 통해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교회 공동체의 따뜻한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어머니는 그 모진 세월을 견뎌내고 저희를 키워내실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해줄 것이 기도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가르쳐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이다." 실제로 저희 집에는 참고서 한 권 제대로 없었고, 저는 학비를 내지 못해 불려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눈물 어린 기도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의 기도를 놀라운 방식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저희 삼남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했고, 언니는 경제적으로 성공했으며, 방황하던 남동생은 유능한 사업가로 성장했습니다. 저희 모두 좋은 배우자를 만나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참고서 없이 공부했지만, 늘 전교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특별히 공부에 열심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을 뿐인데, 어느 날 친구가 우리 반 1, 2, 3등이 전교 1, 2, 3등이라며 제가 그중 한 명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늘 전교 3등 안에 들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은 제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시작했고, 교회 생활에 매우 열심이었습니다. 주일에는 상행위는 물론 공부도 하지 않았고, 토요일에도 성가대 연습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 전날 밤에도 12시까지 기다리다 잠들어버리기 일쑤였고, 월요일 아침 학교 가는 15분 동안 벼락치기로 책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제 노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머니의 기도와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내내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새벽 예배, 철야 예배, 성가대 활동 등 학업보다는 신앙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믿음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저의 신앙은 큰 시련을 맞게 됩니다. 의대에 진학한 저는 처음에는 술도 마시지 않고 신앙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을 위한 '대학부'와 그렇지 못한 청년들을 위한 다른 이름의 부서로 나뉘는 교회의 모습에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정의롭다고 믿었던 하나님과 교회의 모습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졌고, 풍물패 활동을 통해 접하게 된 사회주의 사상 또한 저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었습니다.
결국 저는 6개월 만에 신앙을 떠나 세상적인 삶에 젖어들었습니다. 술을 즐겨 마시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하고,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나님을 떠나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세 번의 기적적인 은혜를 통해 다시 당신께로 인도하셨습니다. 서른 살에 결혼했지만 4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드디어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큰 병원에서도 같은 진단을 내렸고, 양수 검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양수 검사는 뱃속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었기에, 의사였던 남편과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만약 다운증후군으로 확진된다면 아이를 지워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장애아라 할지라도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양수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신 어머니는 또다시 눈물의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금식 기도와 40일 기도를 드리시며 손주가 정상아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매달리셨습니다. 저는 의학적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지리라 믿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40주 만에 태어난 첫 아이는 너무나 건강한 정상아였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어머니의 기도가 응답받았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희미하게나마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첫째 출산 후 6개월 만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는데, 당시 저는 전문의를 막 따고 대학 교수로 임용될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 때문에 임신 중에도 무리하게 일을 계속했고, 그 결과 태반 조기 박리 위험 진단을 받게 됩니다. 뱃속 아기에게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이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저는 병가를 내라는 의사의 권유를 무시하고 일을 강행했습니다.
어머니는 또다시 둘째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여전히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냈지만, 아기는 자라지 않았고 결국 34주 이전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34주 미만 아기는 폐 발달 미숙으로 인큐베이터 치료 시 부작용 위험이 컸기에, 저는 어떻게든 인큐베이터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의사는 출산 시 아기 몸무게가 2kg 미만이면 신생아 중환자실(인큐베이터)로, 2kg 이상이면 엄마와 함께 집으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삭이 다 되어가도록 아기는 여전히 1kg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산후조리 준비를 다 해놓으셨지만,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속상해하시며 또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환한 얼굴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아기와 함께 우리 집으로 온다고 하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지금 1kg대인데 어떻게 2kg를 넘는다는 거지?'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정확히 2.04kg으로 태어났고, 저는 아기를 안고 어머니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기적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은 조금 더 커졌지만, 여전히 제 마음은 완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셋째 아이는 더욱 극적인 상황 속에서 임신하고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출산 후 또다시 6개월 만에 셋째를 임신했는데, 임신 19주 만에 자궁문이 열리는 조기 진통이 온 것입니다. 만삭까지는 아직 한참 남은 시점이었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자궁 입구를 묶는 응급 수술(자궁경부봉축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절대 안정이 필요했지만, 저는 예약된 수술과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 바로 다음 날 출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저에게 절대 안정을 명했고, 저는 그때부터 병원이나 집에서 누워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자궁 수축 억제제를 복용해야 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 일상생활조차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자궁 입구를 묶어 놓았기 때문에 진통이 오면 아기가 복강 내로 터져 나와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어머니와 교회 식구들은 또다시 저와 뱃속 아기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누워서 지내는 동안, 어머니가 틀어주시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마지못해 듣거나, 독일 사는 친구의 권유로 오디오 성경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성경 속 인물들이 다 용모가 준수하고 축복받은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죽을 고생을 하는데, 왜 저들은 저렇게 모든 것을 다 가졌을까?' 하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듣던 중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강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너도 만삭에 너무나도 예쁜 아기를 낳게 될 것이다." 당시 26주만 넘겨도 기적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만삭 출산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음성을 붙잡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마침내 35주가 되었고, 병원에서는 36주 5일에 자궁 입구를 묶은 실을 풀고 아기를 낳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을 풀고 유도 분만을 시도했음에도 아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만삭'에 낳게 될 것이라고 하셨고, 의학적으로 만삭은 37주부터라는 사실을. 저는 '이 아이는 37주가 되기 전에는 절대 나오지 않겠구나'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남은 이틀을 기다리기 위해 용인의 집으로 내려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첫째와 둘째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37주가 되는 날, 병원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 너무나 예쁘고 건강한 셋째 딸을 순산했습니다. 성경 속 인물들처럼 정말 예쁜 아이였습니다. 이 세 번째 기적을 통해 저는 마침내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하나님께 항복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고,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임을 온전히 믿게 된 것입니다. 15년간의 긴 방황 끝에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온 후, 저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은 갈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매일 용인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 안에서 오디오 성경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66권을 통독하며 제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자비로우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율법적이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하나님이 사실은 마음이 한없이 여리시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하나님이라면 내 평생을 드려 따르고 싶다'는 고백과 함께 깊은 회개와 감사가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
저는 다시 의사로서의 삶에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방 재건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유두 타투 기술까지 연마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을 때,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가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고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술 시 자세를 취하면 등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목을 다친 것도 아닌데, 5분만 설거지를 하거나 특정 자세를 취해도 등에 불이 나는 듯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어려웠습니다. 전국에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재활 치료에 매달렸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의사로서의 경력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20대와 30대를 바쳐 쌓아 올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평생을 꿈꿔왔던 의사의 길을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한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을 떠나 있는 동안, 저는 이전에 신청해 두었던 여러 신앙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하나님 음성 듣기 세미나'**였습니다. 저는 그 세미나에 가면서 하나님께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가 다시 의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응답이 없는 하나님 앞에서 저는 '양털 시험'과 같은 저만의 약속을 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수백 명의 사람 중에 유방 재건이 필요한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저를 다시 유방 재건 의사로 쓰시겠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그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350여 명이 모인 세미나에서 점심 식사 후 조별 나눔 시간에 제 옆자리에 앉았던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성형외과 의사이며 몸이 아파 쉬고 있다고 소개했고, 그분은 스튜어디스 출신이며 가슴 성형에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눔 후 자리로 돌아가려던 그분의 블라우스 자락이 펄럭이는 순간, 저는 한쪽 가슴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응답해주셨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예배 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후 다시 모인 조별 나눔 시간에 저는 제가 했던 '양털 시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제 옆에 앉았던 그 자매님 역시 눈물을 쏟으며 자신이 유방암 투병 후 재건 수술을 고민하던 중, 오늘 이곳에서 유방 재건 의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저희 둘의 기도가 한 자리에서 동시에 응답받는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비록 몸은 아프지만, 여전히 저를 유방 재건 의사로 사용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지만, 저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후 극심한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한 달에 24일 이상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고, 하루 16시간 이상 잠만 자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성 두통 환자의 58%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자가 진단을 해 본 결과, 우울증 점수가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늘 활기차고 긍정적이었던 제가 우울증이라니요. 하지만 정신과를 찾아 상담과 검사를 받은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우울증 약을 처방하며, 약 복용 후 두통이 사라지면 우울증이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놀랍게도 약을 복용한 지 3주 만에 몇 년간 저를 괴롭혔던 두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나서야 저는 제가 그동안 제 감정을 얼마나 억누르고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힘든 환경 속에서 슬픔이나 좌절 같은 감정은 사치라고 여기며, 늘 씩씩하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이려 애썼던 것입니다. 심지어 우울증 약을 먹고 2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우울하다'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제 감정뿐만 아니라 남편의 감정조차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저는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저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진단을 동시에 받게 됩니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어린 세 아이를 둔 엄마에게 암 진단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항암 치료, 수술, 방사선 치료가 연이어 이어졌고,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육체적 고통과 함께 우울증까지 겹쳐 제 삶은 그야말로 밑바닥까지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통해 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암 투병 중인 자매에게 병문안을 가서 성경 읽고 기도하라고 다그쳤던 제가, 막상 제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성경 한 글자 읽기 힘들고 기도 한마디 나오지 않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진정한 공감 능력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자매에게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고, 오히려 그 자매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과 지지를 경험하며 혼자서는 결코 이겨낼 수 없었을 시련을 극복할 힘을 얻었습니다. 유치원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조를 짜서 매일 저를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저를 눕혀 쉬게 하고 밥을 챙겨주었으며, 저희 아이들까지 돌봐주었습니다. 교회 식구들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 또한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저는 '탁월함'에 대한 저의 오랜 집착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탁월한' 의사가 되기 위해 평생을 바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한 신앙 훈련 모임에서 만난, 저보다 실력이나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한 의사가 '탁월함'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을 때, 저는 속으로 분노했습니다. '탁월함은 기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으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 저의 교만한 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완벽하게 유방 재건 수술을 해냈고, 그 결과에 스스로 도취되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순간, 저는 만약 제가 현실에서 그토록 원하던 완벽한 '탁월함'을 성취했다면, 결코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추구했던 탁월함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우상이었던 것입니다. 사탄이 그러했듯, 저 역시 제 능력과 노력에 대한 교만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할 수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인성과 실력을 넘어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환자를 단순히 치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의사로서 추구해야 할 진정한 탁월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교통사고와 우울증, 암 투병이라는 7년간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저는 다시 의사로서 수술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의사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며,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작은 울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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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1) - 우연 발생
진화론의 오류 (3) 다윈의 진화론 (1)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하나님에 대해 그나마 남아 있던 내 마지막 믿음을 앗아간 것은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경험한 것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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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2) - 화학적 친화
생명의 기원 가설 (1) - 우연 발생 진화론의 오류 (3) 다윈의 진화론 (1)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하나님에 대해 그나마 남아 있던 내 마지막 믿음을 앗아간 것은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경험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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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3) - 자기 배열 성향
이 가설은 '비평형 열역학(non-equilibrium thermodynamics)' 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기본적으로 이런 내용이다. 특정 상황 하에서 에너지가 상당한 고속으로 시스템을 통과하게 되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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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4) - 우주에서 날아온 씨
지구상의 화학적 진화에 대한 감당 못할 장애물 때문에 시름에 빠진 과학자들 (DNA 공동 발견자인 크릭을 포함) 은 생명의 빌딩 블록이 우주의 다른 곳에서 왔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생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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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5) - 해저 구멍
1977년 '알빈' 호라는 연구용 잠수함을 타고 에콰도르 서안 태평양 수면에서 800 미터쯤 물 속으로 내려간 과학자들은 바다 밑바닥에 특이한 열수 구멍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근처에는 구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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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6) - 진흙에서 나온 생명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대중화된 또 하나의 가설은 생명이 흙에서 나왔다는 스코틀랜드 화학자 A.G 케언스 스미스(Cairns-Smith) 의 주장이다. 흙의 결정체 구조가 생명이 발생하기 이전의 화학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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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가설 (7) - 초자연적 존재
화학 물질이 생명체로 진화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가설은 번번이 허탕을 치고 말았다. 최근 일각에서는 원시 지구에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방식을 선보이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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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버드, MIT, 칼텍, 스탠포드, 프린스턴을 포함한 전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공학, 생물학, 의학을 가르치는 1,000여 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다윈 진화론의 과학적 허구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의 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능의 문제입니다.
진화론에 반대하는 전세계 학자들의 리스트 : https://www.discovery.org/m/securepdfs/2023/05/Scientific-Dissent-List-05012023-2.pdf
Dissent from Darwin – There is a scientific dissent from Darwinism and it deserves to be heard.
dissentfromdarwin.org
최초의 생명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생명의 기원)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과학자들은 생명의 기원에 대해 다양한 가설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현재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은 화학 진화 가설입니다. 이 가설은 원시 지구의 특정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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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 [불편한 진실] - 한 고대 문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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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1 - [불편한 진실] - 5-1.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 (빅뱅 이론과 정상 우주론)
2012/10/20 - [불편한 진실] - 5-2.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창조론과 진화론)
2012/10/19 - [불편한 진실] - 6. 체험적인 증거들
2012/10/19 - [불편한 진실] - 7.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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