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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이후 근대철학 연구로 본 무신론 이론의 허구

by gospel79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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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르트 이후 근대철학 연구로 본 무신론 이론의 허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데카르트의 회의주의와 근대적 이성주의의 형성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17세기 초 철학사에 있어 근대적 사유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저서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1641,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년 John Cottingham 편집판)**에서 드러난 방법적 회의(methodological skepticism)는 이전까지 흔들림 없는 신적 권위와 전통에 기반해 확립되었던 지식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1).

그는 모든 전통적 권위에 대한 의심을 출발점으로 삼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근대철학의 시금석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확실한 지식의 근거를 정립하려고 했습니다. 이 때 데카르트가 의심한 것은 단지 외부 세계나 감각뿐 아니라, 기존의 신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이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신 존재 여부도 지성적 근거를 통해 검토해야 한다는 흐름을 열었습니다(2).

그러나 데카르트 자신은 유신론자였으며, 그의 철학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대신, 오히려 **"신은 기만자가 아니며, 명석판명한 인식은 신의 보증을 받는다"**는 논리를 통해 신의 존재를 정초했습니다. 특히 데카르트는 5차 명상에서 **"무한한 완전성"**의 관념이 인간 내부에 존재한다는 점을 논증하여 신의 존재를 정당화하려 했습니다(3).

이런 점에서 근대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데카르트의 작업은 신존재 여부에 대한 합리적 검토를 촉진하는 변곡점이 되었지만, 데카르트 자신은 결코 무신론을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근대철학자들은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와 이성적 검증을 적극 수용하였고, 그 결과 신 존재 문제는 이성적 토대 위에서 다시금 논쟁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신에 대한 불신을 제기했고, 바로 이러한 흐름이 무신론적 이론의 형성 배경이 되었습니다(4). 그러나 이 무신론적 흐름은 시작부터 불완전하고 일관되지 못했으며, 점차 철학적, 논리적 결함을 드러내게 됩니다.

2. 근대철학의 인식론적 전개와 신존재 증명 논쟁

근대 초기,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는 **"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1690, Clarendon Press, 1975년 Peter H. Nidditch 편집판)**에서 인간 지식의 기원을 감각 경험에 두었고, 이성적 반성(reflection)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경험주의 사유를 발전시켰습니다(5). 로크에게 있어 신에 대한 믿음도 이성적 검토 대상이었으며, 그는 신 존재를 부정하기보다는 경험적 세계 질서로부터 신 존재를 유추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그의 경험주의가 무신론을 자연스럽게 함축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후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치며,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는 "The Monadology"(1714) 등에서 합리적 신존재 증명을 시도하였고,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Critique of Pure Reason"(1781, Macmillan 1929년 Norman Kemp Smith 번역판)**에서 전통적 신존재 논증들(존재론적, 우주론적, 목적론적 논증)에 대해 비판적인 분석을 가했습니다(6).

칸트는 신존재를 이성적 추론 만으로 완전히 확증하거나 부정하기 어렵다고 봤지만, 도덕법칙과 실천이성(practical reason)에 기반한 신 존재 가설을 긍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즉, 칸트의 비판적 철학은 신존재 증명을 엄밀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결코 신의 필요성을 철저히 배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근대철학에서 신존재 증명의 논란은 오히려 이론의 정교화와 논리적 엄밀성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는 기독교 변증가들이나 유신론적 철학자들의 신 존재 논증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 1932-)는 **"God and Other Minds"(1967, Cornell University Press)**에서 신 존재 믿음의 합리성을 방어했고(7), 리처드 스윈번(Richard Swinburne, 1934-)은 **"The Existence of God"(2004, Clarendon Press 2판)**에서 확률론적이고 논리적 근거를 기반으로 신존재를 지지하는 정교한 논리를 제시했습니다(8). 이런 노력들은 근대철학 이후 무신론적 주장들이 단순히 신 개념을 제거함으로써 해결될 수 없는 인식론적, 윤리적, 형이상학적 난제를 안고 있음을 드러내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3. 근대 철학사상 속 무신론적 견해의 형성과 비판

근대 이후 일부 사상가들은 신을 인간 심리의 투영 혹은 사회 구조의 산물로 해석했습니다. 흄(David Hume, 1711-1776)은 **"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1779)**에서 전통적 신증명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였고(9), 포이에르바하(Ludwig Feuerbach, 1804-1872)는 **"The Essence of Christianity"(1841)**에서 신 개념을 인간 욕망의 투사물로 설명하려 했습니다(10). 이들의 주장에 따라 무신론은 신이 불필요하거나 허구적이라 주장하는 관점으로 자리 잡았으나, 이 주장은 여러 측면에서 논리적 결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즉, "신 개념이 인간의 필요나 감정적 투영이라면, 그러한 필요나 감정 자체의 기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는 범신론적 관점에서 신을 자연과 동일시하였지만, 이는 결코 전통적 무신론으로 귀결되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피노자는 "무한한 실체로서의 신"을 강조했으며, 단지 전통적 신 개념과 다른 형이상학적 구성 방식을 제안했을 뿐입니다(11).

무신론 이론은 이러한 철학사적 전개 속에서 단순히 "신 없음"을 주장하지만, 그 주장 뒤에 숨어 있는 근본적 물음(윤리의 객관적 근거, 존재론적 근원, 인식론적 토대, 도덕적 실재성의 기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근대 이후 다양한 반박이 제기되었고, 기독교 변증론자들과 철학자들은 오히려 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어 신 존재와 기독교 신앙의 합리적 정당성을 옹호하는 논의를 전개했습니다.

이는 유명한 변증학자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William Lane Craig)나 존 레녹스(John Lennox)와 같은 현대 기독교 철학자들의 작업에도 반영되며, 레녹스(John Lennox, "Gunning for God: Why the New Atheists are Missing the Target", 2011, Lion Books)는 신 존재 부정론자들의 논거가 과학이나 철학의 심층적 분석을 견디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12).

4. 근대철학 이후 무신론 사상의 취약한 토대와 기독교 변증학적 반박

근대 이후 발전한 무신론 사상은 근거 부족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근대 철학자들의 신존재 증명 비판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더 정교하고 논리적인 신존재 논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기독교 변증가들은 과학, 철학, 역사학적 근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신 존재와 성경의 신뢰성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William Lane Craig)는 **"Reasonable Faith: Christian Truth and Apologetics"(3판, 2014, Crossway)**에서 칼람 우주론적 논증(Kalam Cosmological Argument), 미세 조정(fine-tuning) 논증 등을 토대로 우주의 기원과 질서, 생명 발생의 정교함이 우연히 생겨나기 극도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합니다(13).

실제로 **"The Blackwell Companion to Natural Theology"(2009, Wiley-Blackwell, William Lane Craig & J.P. Moreland 편집)**에서는 다양한 학자들이 수학적 확률, 논리적 추론, 현대물리학, 생명과학의 정교한 구조를 검토하며 신존재를 지지하는 명확한 논리를 제시합니다(14). 또한 알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는 진화심리학적 접근이 신존재 부정을 정당화하지 못하며, 오히려 인간 인식능력의 신뢰성 자체를 보장하려면 신존재가 가설로서 훨씬 더 일관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7).

이 같은 철학적 반박과 함께 기독교 변증론자들은 **"The Historical Jesus: Ancient Evidence for the Life of Christ"(Gary Habermas, 1996, College Press)**나 "The Historical Reliability of the Gospels"(Craig L. Blomberg, 2007, IVP Academic) 등의 연구를 통해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과 복음서 기록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문헌학적 증거를 제시합니다(15)(16). 이러한 자료들은 근대적 이성주의로 인한 회의적 태도를 오히려 역이용하여, 신앙을 근거 없는 신화가 아닌 역사적으로 검증 가능한 사실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5. 역사적-고고학적 자료와 성경 기록의 신뢰성

성경은 수많은 역사적, 고고학적 증거에 의해 그 정황적 진실성이 상당 부분 검증되었습니다. 특히 20세기 이후 진행된 여러 고고학적 발굴과 비문 분석, 사해사본(Qumran Scrolls) 연구는 성경 본문의 진실성과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함을 보여줍니다. **"The Archaeology of Qumran and the Dead Sea Scrolls"(Jodi Magness, 2002, Eerdmans)**나 **"The Bible Unearthed"(Israel Finkelstein & Neil A. Silberman, 2001, Free Press)**와 같은 저명한 고고학적 연구서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문화적 배경, 언어, 인명, 지명, 사건의 정황 등을 밝혀내며, 성경 기록들이 단순한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역사적 실재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17)(18).

기독교 변증가들은 이러한 역사적 근거에 의존하여, 예수의 부활 사건 또한 단순한 전승이나 문학적 장식이 아니라는 결론을 강조합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 부활을 목격했고, 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주장했으며, 그로부터 교회 공동체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은, 단지 "심리적 투영"이나 "자기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리처드 바우컴(Richard Bauckham)의 **"Jesus and the Eyewitnesses"(2006, Eerdmans)**는 복음서가 1세기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복음서의 신빙성이 높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논증하고 있습니다(19).

또한 고대 필사본들의 수적 풍부함과 그 일관성은 성경 본문이 역사 속에서 왜곡되지 않고 충실히 전승되었음을 나타냅니다. 현재 신약성경 필사본은 5,800개 이상의 그리스어 사본 및 18,000개 이상의 비(非)그리스어 번역본 사본이 존재하며, 이는 고대 문헌 중 압도적으로 풍부한 전승 증거를 보여주는 통계적 자료입니다(20). 이런 수치적 풍부함은 성경 본문 검증을 위한 텍스트비평 작업을 가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성경이 단순한 신화가 아닌 탄탄한 역사적 기반과 문헌학적 안정성을 지닌 고문헌임을 드러냅니다.

여기에 성경 본문이 스스로 역사적 정확성을 지향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 1~4절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 되고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이 구절은 복음서 저자가 단순히 전설이나 신화를 기록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기초해 확실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려 노력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데카르트 이후 근대철학의 전개 과정에서 형성된 무신론 이론은 단순한 이성의 해방이나 진보적 정신의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 신앙과 성경적 진리를 더욱 세밀히 검토하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대철학자들의 비판 속에서도 신 존재에 대한 논증은 더욱 치밀해졌고, 역사적-고고학적 증거와 텍스트비평 연구는 성경이 단순한 종교적 신화가 아닌 객관적, 역사적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신론 이론은 허구적 가설로서 취약함을 드러내며, 성경과 기독교는 객관적 진실 위에 굳건히 서 있음을 이성적, 논리적, 역사적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은 허구가 아닌 불변의 진리이며, 이를 부정하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형벌인 지옥의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지금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Descartes, R. (1641)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 Cambridge University Press, (Ed. John Cottingham, 1996)
  2. Cottingham, John (1998) Philosophy of Religion: Towards a More Humane Approach, Cambridge University Press
  3. Kenny, Anthony (1968) Descartes: A Study of His Philosophy, Random House
  4. McGrath, Alister E. (2011) Surprised by Meaning: Science, Faith, and How We Make Sense of Things, Westminster John Knox Press
  5. Locke, John (1690) 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Clarendon Press (Ed. Peter H. Nidditch, 1975)
  6. Kant, Immanuel (1781) Critique of Pure Reason, Macmillan (Transl. Norman Kemp Smith, 1929)
  7. Plantinga, Alvin (1967) God and Other Minds, Cornell University Press
  8. Swinburne, Richard (2004) The Existence of God (2nd ed.), Clarendon Press
  9. Hume, David (1779) 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7 ed.)
  10. Feuerbach, Ludwig (1841) The Essence of Christianity, Harper Torchbooks (Transl. George Eliot, 1853)
  11. Nadler, Steven (1999) Spinoza: A Lif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2. Lennox, John (2011) Gunning for God: Why the New Atheists are Missing the Target, Lion Books
  13. Craig, William Lane (2014) Reasonable Faith: Christian Truth and Apologetics (3rd ed.), Crossway
  14. Craig, William Lane & Moreland, J.P. (eds.) (2009) The Blackwell Companion to Natural Theology, Wiley-Blackwell
  15. Habermas, Gary R. (1996) The Historical Jesus: Ancient Evidence for the Life of Christ, College Press
  16. Blomberg, Craig L. (2007) The Historical Reliability of the Gospels (2nd ed.), IVP Academic
  17. Magness, Jodi (2002) The Archaeology of Qumran and the Dead Sea Scrolls, Eerdmans
  18. Finkelstein, Israel & Silberman, Neil A. (2001) The Bible Unearthed, Free Press
  19. Bauckham, Richard (2006) Jesus and the Eyewitnesses, Eerdmans
  20. Metzger, Bruce M. & Ehrman, Bart D. (2005) The Text of the New Testament: Its Transmission, Corruption, and Restoration (4th ed.),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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