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교육을 받았지만 무신론자가 된 이유
팀 켈러 목사님은 가톨릭 학교에서 8년, 예수회 준비 학교에서 4년 등 총 12년 동안 종교 교육을 받았지만, 그 결과 오히려 무신론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로는 홀로코스트를 들었는데, 2차 대전 중 6백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인데, 한편으로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문명이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신이 어떻게 그런 엄청난 악과 고통을 허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로서 마주한 개인의 고통
저자는 35년 동안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부모가 갓 두 살 난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은 것과 같은, 개인이 겪는 고통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말합니다. 비록 홀로코스트처럼 거대한 규모의 비극은 아니지만, 그 개인에게는 마찬가지로 절망적인 고통이며 "신이 왜 이런 일을 허락했는가"라는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는 것입니다.
고통 받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조용히 함께 있어주고 사랑으로 대하며, 물음에 답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마주하며 깨달은 바입니다.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고통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저자가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해 온 첫 번째 대답은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고통을 더 쉽게 감당하거나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버밍엄 감옥에서 보낸 편지에서 "어떤 인간의 행위나 법이 부당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이 부당하다고 말해주는 더 높은 법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것이 삶의 방식일 뿐이며, 신이 없다면 우리는 강한 개체가 약한 개체를 잡아먹어 자연 선택되어 여기까지 온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삶의 본질이며 전혀 자연스러운 일인데,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그것이 옳지 않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가 궁금한 것이죠.
신이 악을 멈추게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왜 신은 개입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막지 않았을까요?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홀로코스트에 대해 우리가 분개할 근거는 무엇일까요?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악과 고통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싫어하는 마음 말고는 그것이 반드시 멈춰야만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정당화하기는 어려운 것이죠.
하지만 기독교의 신 관념은 다른 종교의 신 관념과는 매우 다릅니다. 기독교에서 신은 이 세상에 내려와 고통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이 정말로 이 땅에 왔다면, 그가 자발적으로 겪은 십자가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신이 악과 고통을 허락하는 이유는 무관심이나 냉담함 때문일 수 없다
그것이 신이 악과 고통을 허락하는 이유에 대한 완전한 답은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신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 신이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알려줍니다. 신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관심이 없었다면 이 땅에 와서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믿는 순간 무관심이나 냉담함 따위는 제쳐둘 수 있습니다. 비록 신이 아직 악과 고통을 멈추게 하시지는 않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무관심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신이 악과 고통을 멈추게 하지 않는 이유를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해서 그 이유가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왜 신은 홀로코스트를 막아주지 않으셨을까요? 명쾌한 답은 없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그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다는 것이 그런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일까요?
철학자 앨빈 플란팅가(Alvin Plantinga)는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작은 텐트 안을 들여다보고는 세인트 버나드 개가 있는지 물었을 때, 당신이 세인트 버나드 개가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면 텐트 안에 세인트 버나드 개가 없다고 꽤 안전하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있다면 당신이 봤을 테니까요.
하지만 텐트 안을 들여다보고는 노씸(noseeums)이라는 극도로 작은 모기가 있는지 물었을 때, 당신이 노씸이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고 해서 노씸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워낙 작아서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당신이 "신이 악과 고통을 계속 허락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으니 그런 이유는 없을 거야"라고 말할 때, 당신은 그 이유가 세인트 버나드 개처럼 눈에 띄는 것일 거라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왜 그런 이유가 반드시 눈에 띄어야 하는 걸까요? 노씸처럼 아주 작고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플란팅가는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없이는 차가운 위로에 불과할 거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의 요점은 당신이 좋은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다고 해서 그런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추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은 신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것,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사랑이 부족해서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결론: 고통 속에서도 신을 믿는 이유
크리스천에게 있어, 신이 악과 고통을 허락하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적어도 그 이유가 무관심이나 사랑의 부족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당장 발견하지 못한다고 해서 섣불리 그런 이유가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마치 극도로 작은 노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크리스천은 여전히 고통의 한가운데서 신음하며 절규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고통 받는 자 곁에 다가와 함께 아파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고통을 껴안으신 신을 믿습니다. 언젠가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그날을 소망하며, 그때까지 고통 가운데서도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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