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형은 고대 로마 시대에 주로 사용된 잔인한 사형 집행 방식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적 증거와 기록을 통해 실재했음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십자가형의 실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크게 고고학적 발굴 결과, 당대 로마 문학 작품, 신약성경의 기록, 초기 기독교 저술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발견된 유물은 십자가형의 실물 증거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68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한 기븐 하미브타르(Giv'at ha-Mivtar) 지역에서 발굴된 '예호하난(Jehohanan)'의 유해입니다. 이스라엘 고고학자 바실 해스(Vassilios Tzaferis)가 발견한 이 유골은 발뒤꿈치 뼈에 십자가 못이 관통한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어 십자가 처형을 당한 사람으로 추정됩니다.[1]
해스의 연구에 따르면, 예호하난은 약 24-28세의 젊은 남성으로 키가 167cm 정도였으며, 죽기 전 심한 구타와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쪽 발뒤꿈치 뼈를 관통한 쇠못은 11.5cm 길이에 너비 1cm, 두께 0.5cm로, 이는 당시 로마군이 사용하던 규격과 일치합니다. 예호하난의 유해는 십자가 처형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결정적 물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2]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이탈리아 남부 폼페이에서 출토된 '티투스 풀루스 제누스(Titus Fullo Zenus)'의 묘비를 들 수 있습니다. 기원후 79년경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된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이 묘비에는 십자가 형상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3] 비문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티투스 풀루스 제누스를 기억하라"는 문구가 남아 있어, 십자가형이 로마 시대에 실제로 행해진 처형 방식이었음을 방증합니다.
둘째, 당대 로마 문학 작품 속 기록은 십자가형에 대한 서술적 증거를 제공합니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기원전 106-43년)는 『베레스 고발(In Verrem)』에서 십자가 처형의 잔혹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십자가'라는 단어 자체가 로마 시민의 마음에서 멀어져야 할 뿐 아니라, 그 생각과 기대에서도 멀어져야 한다"며, 십자가형을 "가장 비참하고 끔찍한 형벌"로 묘사했습니다.[4] 또한 로마의 풍자 시인 유베날리스(기원후 1세기 후반)는 『풍자시』에서 "십자가에 달린 노예의 시체를 개들이 물어뜯는" 장면을 그려 당시 하층민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비판했습니다.[5]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기원후 56-120년경)의 『연대기(Annales)』에는 기독교 탄압과 관련하여 십자가 처형이 언급됩니다. 네로 황제 재위 시절인 기원후 64년, 로마에 대화재가 발생하자 네로는 화재의 책임을 기독교인들에게 돌렸습니다. 타키투스는 "죄가 입증된 자들은 짐승 가죽을 뒤집어쓰고 개에게 물려 죽임을 당하거나 십자가에 못박혀 화형을 당했으며, 해가 질 무렵에는 화염에 휩싸여 불태워졌다"고 기록했습니다.[6] 1세기 로마의 역사가 요세푸스(기원후 37-100년경)도 『유대 전쟁사』에서 로마군이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들을 체포하여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전합니다.[7] 한 번에 수백 명씩 처형했다는 대목에서 당시 십자가형이 얼마나 빈번하게 자행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신약성경에 수록된 복음서와 서간들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사건인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4복음서는 모두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 총독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32-56절, 마가복음 15장 21-41절, 누가복음 23장 26-49절, 요한복음 19장 17-37절이 대표적입니다.[8]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역사적 사실로 간주하며, 그의 십자가 처형을 구원과 속죄의 결정적 계기로 해석합니다.
바울 서간에서도 십자가 사건은 핵심적인 주제로 등장합니다. 바울은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파한다"(고린도전서 1:23),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으니"(갈라디아서 2:20) 등의 표현을 통해 십자가의 신학적 의미를 부각시킵니다.[9] 물론 신약성경이 1세기에 기록된 종교 문헌이라는 점, 기록 내용 중 일부가 역사적으로 검증되기 어려운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사료적 가치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예수의 십자가 처형만큼은 당대 로마의 처형 관행, 기독교 공동체의 증언, 바울을 비롯한 초기 기독교 저술가들의 언급 등을 종합해 볼 때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해 보입니다.[10]
넷째, 2-3세기 교부들의 저술은 십자가 처형의 부당함과 신앙적 의의를 동시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로마의 철학자 율리우스 아프리카누스(기원후 2세기 말-3세기 초)는 자신의 저서 『역사(Historia)』에서 "로마인들은 반역죄를 지은 유대인들을 체포하여 십자가에 못박아 처형했다"고 전합니다.[11] 아프리카누스의 기록은 유대-로마 전쟁(기원후 66-74년) 당시 유대 반란군에 가해진 잔혹한 진압 과정을 보여줍니다.
카르타고의 신학자 테르툴리아누스(기원후 155-240년경)는 이교도들을 상대로 기독교 변증을 펼친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작 『변증(Apologeticum)』에서 십자가 처형을 "가장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형벌"로 규정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가진 구원론적 의미를 역설했습니다.[12] 그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모욕은 수치가 아니라 영광이다.
우리는 십자가를 이마에 새기며, 그것을 우리 신앙의 시작이자 끝으로 고백한다"고 말했습니다.[13] 동시대 알렉산드리아의 신학자 오리게네스(기원후 185-254년경) 역시 자신의 설교와 성경 주석을 통해 십자가 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요한복음 주석(Commentary on John)』에서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며, 십자가의 대속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14]
이처럼 초대교회 교부들의 글에는 당대 로마 사회에서 행해진 십자가형의 실상과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서 차지한 위상이 생생히 드러납니다. 물론 교부들의 저술이 종교적 진리를 변호하기 위한 신학적, 수사학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십자가 처형의 부당함과 잔혹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역사적 사실로 전제하고 그 신앙적 의의를 변증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주목할 만합니다.[15]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십자가형은 고고학, 문학, 성경, 교부 저술 등 다양한 역사 기록과 유물을 통해 그 실재가 입증되고 있는 고대 로마의 사형 제도입니다. 반역죄나 중죄를 저지른 노예, 하층민, 외국인들에게 주로 적용되었던 이 잔혹한 형벌은 기독교 역사에서 독특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이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이자 구심점으로 해석되면서, 십자가는 고난과 수치의 상징에서 구원과 영광의 상징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십자가형은 국제법으로 금지된 반인륜적 범죄로 간주되지만[16], 그것이 남긴 역사적 상흔과 신앙적 유산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던집니다. 고대의 부조리한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 대한 연민과 기억,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성찰이 우리 시대에도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참고 문헌
[1] Haas, N. (1970). Anthropological observations on the skeletal remains from Giv'at ha-Mivtar. Israel Exploration Journal, 20(1/2), 38-59.
[2] Tzaferis, V. (1985). Crucifixion—The Archaeological Evidence: Remains of a Jewish Victim of Crucifixion Found in Jerusalem. Biblical Archaeology Review, 11(1), 44–53.
[3] Wenger, A., & Cagiano De Azevedo, M. (1956). La crocifissione di Tito Fulvo Zeno. Rivista Di Archeologia Cristiana, 32(1/4), 137-139.
[4] Cicero, M. T. (1908). The Verrine Orations (L. H. G. Greenwood, Trans.). London; New York: W. Heinemann; The Macmillan Co.
[5] Juvenal. (1998). The Sixteen Satires (Peter Green, Trans.; 3rd ed). Penguin Classics.
[6] Tacitus, C. (1937). The Annals. In Dialogus, Agricola, Germania, the Annals. London: W. Heinemann.
[7] Josephus, F. (1927). The Jewish War (Thackeray, H. St. J, Trans.). London: W. Heinemann.
[8] 개역개정 성경.
[9] 개역개정 성경.
[10] Hengel, M. (1977). Crucifixion in the Ancient World and the Folly of the Message of the Cross (J. Bowden, Trans.).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1] Africanus, S. J. (2007). Historia. In Wallraff, M., Roberto, U., Pin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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