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주후 70년 로마 제국의 디도 장군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 사건의 역사적, 신학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고대 전쟁사의 한 페이지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약에 예언된 하나님의 심판이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예언과 역사적 사실의 정확한 일치를 통해 우리는 성경의 신빙성과 무오성,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확고한 토대를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로마-유대 전쟁과 예루살렘 함락의 배경
주후 66년 유대 지방에서 로마에 대한 대규모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로마의 가혹한 징세와 종교적 탄압에 시달리던 유대인들은 독립을 쟁취하고자 총봉기에 나선 것이죠.[1] 초기 유대 군은 로마군을 격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네로 황제가 정예 부대를 파견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로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네로의 후계자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아들 디도(Titus)에게 유대 정벌을 명하면서 전쟁은 종반전으로 치달았습니다.[2] 디도는 주후 70년 예루살렘을 포위한 채 항복을 요구했지만, 유대인들은 이를 거부하고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디토는 대규모 공성전을 펼쳐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뜨리고 드디어 도성 안으로 쳐들어갔습니다.[3]
로마군은 예루살렘을 철저히 초토화하고 유대인들을 무차별 학살했습니다.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유대 전쟁사』에서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4] 약 110만 명의 유대인이 죽임을 당했고, 9만7천 명이 포로로 잡혀갔으며, 성전은 모든 것이 불타 없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5]
디도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함락한 날짜는 주후 70년 8월 30일(유대력 아브월 9일)로 알려져 있습니다.[6] 이는 바벨론에 의해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주전 587년 8월 30일과 정확히 일치하는 날짜입니다.[7] 따라서 이 사건은 우연의 산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전 파괴에 대한 구약의 예언들
그렇다면 디도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와 죄악에 빠질 때마다 성전이 훼파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솔로몬 시절 성전 봉헌식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계명을 저버릴 경우 성전이 폐허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고(왕상 9:6-9), 예레미야를 비롯한 선지자들도 각종 죄악으로 인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심판받을 것을 예고했습니다.(렘 7:12-14; 26:6,18; 미 3:12)
특히 다니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다니엘 9장은 예루살렘 성전 중건 후 '62이레'가 지나면 '기름부음 받은 자'(메시아)가 죽임을 당하고, 그 후에 '한 왕'이 예루살렘을 침공해 성전을 훼파할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과 성소를 헐 것이요" (단 9:25-26)
여기서 '예순두 이레'는 대략 434년에 해당하는데, 성전 중건 시작 시점을 주전 457년경으로 보면[8]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주후 27년경에 정확히 일치합니다.[9] 그리고 불과 40여 년 뒤인 주후 70년, 다니엘의 예언대로 '한 왕'(로마 황제)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무너뜨리고 성전을 파괴하고 말았죠.[10]
신약의 예수님과 사도들의 예언
신약성경에서도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는 반복적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 자신이 제자들에게 이 사건을 분명하게 예언하셨는데요. 감람산 강화(마 24-25장; 막 13장; 눅 21장)로 알려진 말씀에서 예수님은 장차 성전이 완전히 무너지고,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게 될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마 24:1-2)
뿐만 아니라 스데반 집사도 순교 직전에 유대인들의 죄상을 꾸짖으며 성전 파괴를 암시했고(행 6:14), 바울도 데살로니가후서에서 주의 재림 직전에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로 인해 성소가 더럽혀질 것이라 예언했습니다.(살후 2:3-4)
이처럼 디도의 군대에 의한 성전 파괴는 단순히 우발적 사건이 아닌,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예수님, 사도들을 통해 끊임없이 경고하고 예고하신 심판의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성전 파괴의 신학적 의미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를 허락하셨을까요? 무엇보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에서 벗어나 우상숭배와 반역의 길을 걸어온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11] 하나님은 언약의 삯으로 복을 약속하셨지만, 반대로 언약을 어길 때는 저주와 재앙으로 경고하셨습니다.(신 11:26-28)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오래 참으심을 망각한 채 우상을 쫓았고, 이웃을 학대하고 정의를 굽게 하였으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조롱하고 박해하며 메시아마저 십자가에 못 박은 끔찍한 죄를 범했습니다. 성전 파괴는 이런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의 타락상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이었던 것입니다.[12]
이와 함께 성전 파괴는 구약의 제사 제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성취되고 완성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13] 히브리서는 이 사실을 명확히 가르치고 있는데요.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오는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 9:11-12)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온전한 속죄 제물로 드림으로써 더 이상 짐승의 피로는 죄를 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14] 십자가의 은혜 앞에 낡은 성전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바로 그 상징적 사건이 주후 70년 디도의 군대에 의해 성취된 것입니다.[15]
오늘날 성도에게 주는 교훈
디도 장군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은 지금으로부터 1,950여 년 전에 일어난 먼 과거의 사건이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16]
성경에 기록된 심판과 축복의 예언들, 그리고 말세에 대한 종말론적 예언들은 결코 신화나 과장이 아닙니다. 디도의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된 것처럼, 주님이 말씀하신 모든 예언은 반드시 때가 되면 그대로 이뤄질 것입니다.[17]
뿐만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인내하심을 망각하고 교만해지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자들에게도 오래 참고 용서를 베푸시지만, 결국 심판의 때가 이르면 한 사람도 그 형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18]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고백하고 순종함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참된 경외심이야말로 타락과 심판의 길에서 우리를 지켜줄 힘이 될 것입니다.[19]
사랑하는 여러분, 디도의 예루살렘 함락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확실한 진리인지를 명백히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성전 파괴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성경의 예언은 모두 실제 역사 속에서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고 또 성취될 것입니다.[20]
따라서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복음 역시 역사적 사실이요 진리임이 분명합니다.[21]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생명이요 길이십니다. 그 어떤 성전도 제도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22]
그러므로 저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와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자신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기도를 지금 이 자리에서 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예수님을 믿고 그분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길만이 우리가 심판과 파멸의 운명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소망입니다.[23] 지금 이 시간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부르심에 응답하시기를 간곡히 권면 드립니다.
참고문헌
- Menahem Stern, "The Siege of Jerusalem in A.D. 70," The Great Jewish Revolt (1976), 31-50.
- H. St. J. Thackeray, Josephus: The Man and the Historian (New York: Jewish Institute of Religion Press, 1929), 23-25.
- Eric M. Meyers, "Jewish Culture in Greco-Roman Palestine," in Cultures of the Jews: A New History, ed. David Biale (New York: Schocken Books, 2002), 135-179.
- Josephus, The Jewish War, trans. H. St. J. Thackeray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28), 6.8-10.
- Menahem Stern, "The Siege and Destruction of Jerusalem in A.D. 70," in The Great Jewish Revolt, 82.
- Josephus, The Jewish War, 6.10.1.
- James D. G. Dunn, Jews and Christians: The Parting of the Ways A.D. 70 to 135 (Grand Rapids: Eerdmans, 1999), 49-52.
- William H. Shea, "The Prophecy of Daniel 9:24-27," in 70 Weeks, Leviticus, and the Nature of Prophecy, ed. Frank B. Holbrook (Washington, DC: Biblical Research Institute, 1986), 80-82.
- Jacques B. Doukhan, "The Seventy Weeks of Daniel 9: An Exegetical Study," 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 17 (1979): 18-19.
- Joel B. Green,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and the Transmission of the Synoptic Eschatological Discourse," in Authenticating the Activities of Jesus, ed. Bruce Chilton and Craig A. Evans (Leiden: Brill, 1999), 284-299.
- John M. Lundquist, The Temple of Jerusalem: Past, Present, and Future (Westport, CT: Praeger, 2008), 107-114.
- N. T. Wright, Jesus and the Victory of God (Minneapolis: Fortress, 1996), 323-368.
- F. F. Bruce, "The Fall of Jerusalem in A.D. 70," The Harvester 55 (1976): 167-175.
- William L. Lane, Hebrews 9-13, Word Biblical Commentary (Dallas: Word Books, 1991), 223-234.
- George W. E. Nickelsburg, Jewish Literature between the Bible and the Mishnah, 2nd ed. (Minneapolis: Fortress, 2005), 304-311.
- G. K. Beale, "The Temple and the Church's Mission: A Biblical Theology of the Dwelling Place of God," 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17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2004), 263-266.
- Michael C. Labahn, "Israel's Future and the Delay of the Parousia," in Eschatology in the Bible and in Jewish and Christian Tradition, ed. Henning G. Reventlow (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7), 62-65.
- Steven J. Lawson,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in The Moment of Truth, ed. Sinclair B. Ferguson and Steven J. Lawson (Nashville: Thomas Nelson, 2018), 35-48.
- Peter W. L. Walker, "A Place for Herod's Temple," Biblical Archaeology Review 32 (2006): 46-52.
- John A. T. Robinson, Redating the New Testament (Eugene, OR: Wipf & Stock, 2000), 13-30.
- C. Marvin Pate, From Plato to Jesus: What Does Philosophy Have to Do with Theology? (Grand Rapids: Kregel Academic, 2011), 259-276.
- Dan G. McCartney, "The Temple in the Gospel of Mark," in Heaven on Earth: The Temple in Biblical Theology, ed. T. Desmond Alexander and Simon J. Gathercole (Milton Keynes, UK: Paternoster, 2004), 150-166.
- J. Ramsey Michaels, "God's Covenants, Israel's Unbelief, and Salvation for the Gentiles," Review and Expositor 103 (2006): 29-41.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4-1.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2.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3.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4.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5.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6.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7.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5-1.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 (빅뱅 이론과 정상 우주론)
5-2.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창조론과 진화론)
26세에 세계 최고의 증권 회사 부사장에 오른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
최선규 아나운서의 충격적인 실화 - 즉사했던 딸이 다시 살아나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디옥 교회 분열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분석 (0) | 2024.05.16 |
---|---|
갈릴래아 방언과 베드로의 accent에 대한 역사적 고찰 (0) | 2024.05.16 |
베들레헴 인구조사 기록과 예수의 출생 내러티브 비교 (0) | 2024.05.16 |
유대 지도자 가말리엘의 역할과 초기 기독교 발전에 끼친 영향 (0) | 2024.05.16 |
1세기 로마의 노예 제도와 바울 서신에 나타난 노예 해방 교리 (0) | 2024.05.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