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예루살렘 성전 세금 제도와 예수의 성전 정화 사건의 역사적 맥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이 당시의 역사적, 종교적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다섯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제2성전 시대의 성전세 제도의 기원과 발전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구약 시대부터 성전 운영과 제사장들의 생활을 위해 성전세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는 모세 오경에 규정된 것으로(출 30:11-16), 20세 이상의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은 매년 반 세겔의 은을 성전에 바쳐야 했습니다.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 시대에는 성전세가 1/3 세겔로 줄었다가(느 10:32-33), 하스몬 왕조 시기에 다시 반 세겔로 회복되었습니다[1].
로마 지배 시대에 이르면 성전세 제도는 더욱 체계화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매년 아달월 15일부터 니산월 1일 사이에 각 지역 회당에 성전세를 납부했고, 회당은 이를 모아 성전으로 보냈습니다[2]. 이 기간에는 각 도시마다 탁자를 설치하고 세금을 거두었는데, 이는 예수님이 성전에서 상인들과 돈 바꾸는 자들을 내쫓으신 배경이 됩니다.
성전세는 본래 은전 베카로 납부되어야 했지만, 1세기 당시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동전이 널리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로마 은전 데나리온은 가이사의 초상과 신성 모독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어서 성전에 바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데나리온을 갈릴리 출신 세금 징수원들에게 의뢰하여 베카나 성전 은전 세겔로 환전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환전수수료나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많았습니다[3].
로마 점령기 성전 운영의 부패상과 예수의 성전 비판
헤롯 대왕에 의해 대규모로 증축된 예루살렘 성전은 1세기 당시 유대 사회의 절대적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간섭과 제사장 가문들의 부패로 인해 성전은 심각한 타락의 도가니가 되어 갔습니다. 헤롯 왕가는 로마 총독과 결탁하여 대제사장을 임명하고 성전 재정을 관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전 운영의 부정부패가 만연했습니다[4].
당시 성전 뜰에서는 제사에 필요한 동물들과 제물들이 판매되었고, 각종 환전상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제사장의 비호 아래 과도한 상업행위를 일삼았고, 가난한 백성들을 수탈하여 부를 축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 사이의 파벌 싸움으로 성전에서 폭동과 유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성전의 부패상을 강력히 질타하셨습니다. 공관복음은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 상인들과 돈 바꾸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마 21:13)라고 책망하신 사건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은 종말론적 심판의 예표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성전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했는데(렘 7:11, 말 3:1), 예수님의 행동은 바로 그 예언의 성취로 이해되는 것입니다[5]. 예수님은 타락한 성전 제도를 폐하시고, 자신의 몸을 새 성전으로 세우실 것을 암시하신 것입니다(요 2:19-21).
성전세와 황제 숭배 강요 사이의 유대인들의 딜레마
로마의 지배하에서 유대인들은 성전세와 로마세 사이에서 큰 딜레마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로마는 제국 전역에 걸쳐 가이사 숭배를 강요하였고, 유대인들에게도 황제에게 세금을 바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대인들에게 우상 숭배로 여겨졌기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예수님께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아니하니이까"라는 질문이 던져집니다(마 22:17). 그러나 예수님은 데나리온의 초상이 누구의 것이냐고 되물으시며,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고 대답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세속 정부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구분하신 것으로 해석됩니다[6].
그러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인 셀롯당원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 자체를 우상숭배로 여기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로마의 압제에 저항하여 무력 항쟁을 주장한 셀롯당의 입장은 유대 사회 내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대인들은 성전세 문제를 둘러싸고 깊은 내적 갈등을 겪어야 했던 것입니다.
유대 전쟁과 성전 파괴로 인한 성전세 제도의 종말
로마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감은 급기야 AD 66년 유대 전쟁을 촉발하였습니다. 이 전쟁은 성전 파괴라는 비극적 결말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AD 70년 로마 장군 티투스는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전을 불태워 버렸고, 성전세를 비롯한 유대교의 전통은 완전히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는 이 끔찍한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7].
성전 파괴 이후 디아스포라 시대에 접어든 유대인들은 성전세 대신 피스쿰(fiscus)이라 불리는 새로운 세금을 로마에 바치게 되었습니다[8]. 이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정체성 말살을 노린 로마의 탄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독립하여 福音을 담대히 선포하며 확장되어 갔습니다.
성전 파괴는 예수님이 마태복음 24장에서 제자들에게 예언하신 대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마 24:2). 예수님은 성전 파괴를 종말의 징조로 설명하시며, 예루살렘의 멸망이 자신의 재림 직전에 일어날 거대한 심판의 사건이 될 것을 밝히셨습니다. 실제로 성전 파괴 직후 기독교는 로마의 극심한 박해를 겪게 되지만, 동시에 복음은 제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갔던 것입니다.
결론: 예수의 성전 정화와 새 언약의 도래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은 당시 성전 제도의 부패상과 유대 사회의 혼란한 정세 속에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타락한 제사장들과 상인들을 성전에서 몰아내심으로써 구약의 성전 예배가 종말을 고하고 자신을 통한 새 언약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성전 정화 사건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예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 칭하시며(요 2:19), 자신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내어주심으로써(고전 5:7) 모든 죄인들을 위한 단번 속죄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제사는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고후 5:21)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셨으며(마 26:39),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 9:12). 이로써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던 죄의 담이 허물어지고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엡 2:13-18).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각자가 바로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며(고전 3:16),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참된 영적 예배인 것입니다(롬 12:1).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영적인 성전을 이루고 있습니다(엡 2:21-22).
이처럼 예수님의 성전 정화와 그 이후에 전개된 사건들은 구약의 의식법과 성전 제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복음서와 서신서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증언된 성경적 진리이자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로 값없이 용서받은 자들로서 날마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삶,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삶이 바로 우리가 받은 구원에 합당한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이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지금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사 십자가로 구원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셔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분만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고 약속합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을 향해 마음 문을 열고 그분을 구주로 고백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반드시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구원의 확신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참고문헌
- Schiffman, L. H. (1989). The Temple Scroll and the Systems of Jewish Law of the Second Temple Period. In Temple Scroll Studies, pp. 239-255. Sheffield: JSOT Press.
- Sanders, E. P. (1992). Judaism: Practice and Belief, 63 BCE-66 CE. London: SCM Press, pp. 146-169.
- Bauckham, R. (1988). The Coin in the Fish's Mouth. In The Miracles of Jesus, pp. 219-252. Leiden: Brill.
- Goodman, M. (1987). The Ruling Class of Judaea: The Origins of the Jewish Revolt Against Rome, A.D. 66-70. Cambridge University Press.
- Evans, C. A. (1989). Jesus' Action in the Temple: Cleansing or Portent of Destruction? The Catholic Biblical Quarterly, 51(2), 237-270.
- France, R. T. (2007). The Gospel of Matthew. Grand Rapids: Eerdmans, pp. 830-835.
- Josephus, F. (1987). The Jewish War. Translated by G. A. Williamson. London: Penguin Books.
- Mandell, S. (1984). Who Paid the Temple Tax When the Jews Were Under Roman Rule? The Harvard Theological Review, 77(2), 223-232.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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