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헬라화된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헬라화 유대인들은 헬레니즘 문화권에 살면서 그리스어를 사용하고 헬라 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유대인들과 달리 이방 문화에 개방적이었고, 때로는 율법 준수에 있어서도 유연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님과 초대교회는 이런 헬라화 유대인들과 빈번히 접촉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전통 유대교와 이방 문화 사이에서 절충적 위치를 취한 헬라화 유대인들을 어떻게 대하셨을까요? 성경과 역사 문헌, 고고학적 발견 등을 통해 예수님과 헬라화 유대인 공동체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것이 기독교의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헬라화 유대인 정착과 회당의 기능
주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은 헬레니즘화가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예루살렘에도 그리스식 체육관과 경기장이 세워졌고, 제사장 가문을 중심으로 친헬레니즘파가 형성되었습니다.[1] 또한 무역과 통상을 위해 헬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각지로 이주하게 됩니다.
가이사랴, 욥바, 티베랴 등 갈릴리와 해안 지역의 도시들은 이방인과 헬라화 유대인들의 주요 거주지였습니다.[2] 이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고향의 유대인들과 교류했습니다. 당시 회당은 안식일 예배와 성경 공부뿐 아니라 공동체 모임, 재판, 숙박 시설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했습니다.[3]
예루살렘에도 디아스포라 출신 유대인들을 위한 회당들이 세워졌는데, 사도행전 6장 9절은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 사회의 다문화적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헬라화 유대인 사역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실 때부터 헬라화 유대인들과 교류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5절은 "이방의 갈릴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갈릴리에 이방인들과 헬라화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했음을 시사합니다.[4]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전도 거점이 된 도시였는데(마 4:13), 이곳은 갈릴리 호숫가에 위치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로마 군대의 주둔지이기도 했습니다.[5] 마태복음 8장에 등장하는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로마군 장교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는 유대교에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신앙을 높이 평가하시며 그 하인을 고쳐주셨습니다(마 8:5-13).
마가복음 7장에는 두로와 시돈 지역의 이방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 딸의 치유를 간구합니다. 비록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냄 받았다고 말씀하시지만, 끝내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그 딸을 고쳐주십니다(막 7:24-30). 이는 예수님의 사역이 이방인과 헬라화 유대인에게로 확장될 것을 예고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헬라파 유대인'과 초기 복음 전도
사도행전에는 '헬라파 유대인'(Hellenistes)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헬라어를 말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 내에는 히브리파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헬라파 유대인 그리스도인 사이의 갈등이 있었는데(행 6:1), 이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도들은 일곱 명의 헬라파 유대인 집사를 선출하는데, 이들은 모두 그리스어 이름을 가진 디아스포라 출신들이었습니다.[6] 특히 스데반은 예루살렘에서 활발한 전도 활동을 펼쳤고, 유대교 지도자들과 변론하다가 순교하게 됩니다(행 6-7장). 그의 죽음은 교회가 예루살렘을 넘어 이방 세계로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또한 헬라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 교회를 세우고 이방인 선교에 앞장섰음을 전합니다. "구브로와 구레네에서 온 사람 몇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라"(행 11:20). 이들은 유대교 전통에 구애받지 않고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한 선교 개척자들이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회심과 이방인 선교 사역
헬라화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선교를 말할 때 바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길리기아 다소 출신으로(행 21:39) 어릴 적부터 그리스어와 헬라 문화에 익숙한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습니다.[7] 동시에 그는 예루살렘에서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한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에 대해 열심이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행 22:3; 갈 1:14).
바울은 수리아 안디옥 교회를 거점으로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을 두루 다니며 이방인 선교에 힘썼습니다. 그의 서신들은 주로 그가 세운 이방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것으로,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는 이방인들에게 할례 없이 복음을 전했고(갈 5:6), 이들을 유대인과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했습니다(엡 2:11-22).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습니다. 바울은 헬라 문화와 사유 방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이방인 청중과 소통하고자 했는데, 아덴 아레오바고 연설이 좋은 예입니다(행 17:16-34).
헬라화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기독교 선교의 유산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님과 초대교회가 헬라화 유대인들과 교류하며 복음을 확장해 간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와 수리아 지역에 살던 헬라화 유대인들을 향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고, 이방인들도 배제하지 않으셨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스데반과 같은 헬라파 유대인 지도자들이 담대하게 이방인 선교의 물꼬를 텄습니다. 또한 바울은 그의 헬라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방인의 사도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런 점에서 헬라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가 민족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세계 종교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통찰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셔서 복음의 확장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헬레니즘 문화는 분명 유대교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면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것마저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쓰셨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1세기는 문화의 혼종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복음의 담지자로서 문화를 품고 변혁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이 시대 사람들의 언어로 복음을 번역하고 그들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변함없는 복음의 진리를 어떻게 오늘의 상황 속에서 창조적으로 구현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소식입니다. 우리 주님은 갈릴리 호숫가나 예루살렘 골목길에서 뿐 아니라, 이 땅 구석구석에서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언어와 인종,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복음의 능력을 의심치 마십시오. 우리 가운데 다양한 처지와 배경을 가진 이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 값없이 받은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입니다.
이 땅의 모든 민족과 열방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무릎 꿇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 주님이 맡기신 사명, 곧 복음 전파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구합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참고문헌
[1] Shaye J. D. Cohen, From the Maccabees to the Mishnah, 3rd ed.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4), 37-46. [2] Martin Hengel, _Judaism and Hel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4-1.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2.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3.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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