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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아테네 아레오바고의 역사와 바울의 설교 내용 분석

by gospel79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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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바고의 역사와 기능

아레오바고(Areopagus)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있던 법정이자 최고 의결기구였습니다. 아레오바고는 아레스(Ares) 언덕에 위치해 있었기에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의 아레오파고스(Areopagus)라고 불렸습니다.[1] 기원전 5세기 경, 아테네가 민주정으로 전환되면서 아레오바고의 기능은 축소되었지만 로마 시대에도 여전히 종교, 도덕, 교육 문제를 관할하는 중요한 기구로 존속했습니다.[2]

1세기 당시 아레오바고는 종교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심의하고 이단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기독교가 유대교의 분파 정도로 여겨지던 초기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바울에 의해 이방인 선교가 본격화되고 기독교 세력이 확장되자 로마 제국 내에서 기독교도들에 대한 법적 조치와 탄압이 시작되었고, 아레오바고 역시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3]

바울, 아테네에 들어가다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때 마게도냐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박해를 받아 아테네로 피신했습니다(행 17:15). 당시 아테네는 지중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였습니다.[4] 그러나 바울이 본 아테네의 모습은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행 17:16)

우상 숭배로 가득 찬 영적 흑암의 도시 아테네를 보며 안타까워 하던 바울은, 회당에서 뿐 아니라 광장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7:17). 그러자 몇몇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 바울과 변론하게 되었고(행 17:18), 바울은 새로운 가르침을 전한다는 이유로 아레오바고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에 바울을 붙잡아 아레오바고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우리가 너의 말하는 이 새 교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느냐" (행 17:19)

바울의 설교 : 알지 못하는 신에게

아레오바고에 선 바울은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먼저 아테네 사람들이 종교적인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이라고 언급하며 그들에게 호감을 표시합니다.

"아테네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모든 일에 너희는 다른 사람보다 더 종교적인 것 같으니라" (행 17:22)

그리고는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제단 비문에 주목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알지 못하고 섬기는 이 신이 바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라고 선포합니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행 17:23)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행 17:24)

또한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이시므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실 분이 아니라, 만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이심을 강조합니다.

"또 무엇으로든지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 같지 아니하시니 이는 만물을 친히 주시고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그가 있음이라" (행 17:25)

하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셨으며 (행 17:27), 그분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그리스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며 우리가 다 하나님의 소생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함이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라" (행 17:28)

하나님의 소생인 우리가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 비유한 우상으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 17:30) 이는 하나님이 **"그가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행 17:31). 하나님이 심판자로 정하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은 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그가 심판자 되심을 확증하셨습니다.

바울 설교의 핵심 내용

바울의 설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1.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한 참 하나님을 선포함
  2. 하나님은 인간의 손으로 섬김 받기를 원치 않으시고 오히려 생명과 호흡을 인간에게 주시는 분이심
  3.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더듬어 찾게 하기 원하심
  4. 인간은 하나님의 소생이므로 하나님을 우상으로 표현할 수 없음
  5.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회개를 명하심
  6.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고, 예수를 부활시키심으로 그 사실을 확증하심

바울은 행 14장에 등장하는 루스드라에서의 설교와는 달리, 아테네에서는 성경 말씀을 직접 인용하지 않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신과 그리스 시인의 글을 언급하며 청중들의 주의를 사로잡습니다. 그러면서도 복음의 핵심 내용인 창조주 하나님, 회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강조하여 전하고 있습니다.[5] 이처럼 바울은 상황에 맞는 전도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복음의 본질을 담대히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 설교의 결과와 영향

그러나 부활을 듣고서 어떤 사람은 조롱하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네 말을 다시 듣겠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행 17:32). 한편 **"몇 사람은 바울을 따르며 믿으니 그 중에 아레오바고 법관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그 외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고 성경은 전합니다(행 17:34).

바울의 설교는 당장에 큰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후에 아테네에 교회가 세워지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특히 디오누시오는 후에 아테네의 초대 감독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이름을 따서 건축된 파르테논 신전 옆의 '디오누시오스 성당'은 현재도 아테네의 명소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6]

이처럼 바울은 우상숭배로 가득한 아테네에서,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소통하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담대히 선포함으로써, 복음이 아테네에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던 것입니다.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1세기의 아테네 아레오바고는 철학과 종교, 문화가 꽃피던 곳이었지만 우상숭배로 가득한 영적으로 어두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같은 아테네의 종교적 열심을 복음 전도의 접촉점으로 삼아, '알지 못하는 신'을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또한 그리스 시인의 글을 인용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소생임을 일깨우고,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회개를 명령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바울은 청중의 문화와 언어에 맞게 소통하면서도 복음의 본질은 양보하지 않고 전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당장에는 큰 열매가 없었지만, 디오누시오를 비롯한 초기 개종자들을 통해 아테네에 교회가 세워지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다원화되고 상대화된 세속 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의 지혜로운 전도 방식을 본받아, 소통하면서도 진리를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고고학적, 역사적 사실들과 사도행전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사도 바울이 실존했던 인물이며, 그의 설교가 실제 역사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을 통해 전해진 복음은 공상의 산물이 아니라 확고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과 기독교 신앙은 객관적 진리이므로, 여러분도 주저하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복음을 듣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믿으시길 간절히 권면드립니다.

참고문헌

  1. Gill, N. S. (2020, February 11). The Areopagus of Athens. Retrieved from https://www.thoughtco.com/areopagus-of-athens-116894
  2. Schnabel, E. J. (2012). Acts. Zondervan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rand Rapids, MI: Zondervan, p. 729.
  3. Bruce, F. F. (1988). The Book of Acts.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rand Rapids, MI: Eerdmans, p. 331.
  4. Bock, D. L. (2007). Acts. Baker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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