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1세기 유대 묵시문학의 특징과 예수의 종말론적 가르침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메시지는 당대 유대교의 묵시적 전통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또 어떤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는지 살펴보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기 유대교의 묵시문학적 전통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대교 내에는 활발한 묵시문학 전통이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의 다니엘서를 비롯하여 에녹1서, 에스라4서, 바룩묵시록 등 많은 묵시문학 작품들이 이 시기에 쓰였습니다.[^1]
묵시문학의 주된 관심사는 종말론, 즉 종말에 대한 묵시적 계시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 아래 신음하며 메시아의 도래와 종말 심판, 새 창조 등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습니다.[^2] 묵시문학은 이러한 종말론적 기대를 담아내는 문학적 양식이었던 것입니다.
묵시문학은 천상의 존재(천사)가 인간에게 종말에 관한 신비를 계시해 준다는 형식을 취합니다.[^3] 환상, 꿈, 상징, 비유 등을 통해 종말의 징조와 심판, 구원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종종 가명의 권위자(에녹, 모세, 에스라 등)가 계시 수령자로 등장하기도 합니다.[^4]
대표적인 묵시문학인 에녹1서의 경우 인자(the Son of Man) 사상, 즉 종말에 하늘 구름을 타고 심판자로 오실 초월적 인물에 대한 묘사가 주요 내용 중 하나입니다.[^5] 또한 죽은 자들의 부활, 의인들에 대한 보상, 악인들에 대한 형벌 등 종말 사건들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6]
유대교 묵시문학은 유대인들의 종말론적 이해의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묵시문학을 통해 유대인들은 민족적 메시아 기대를 넘어 우주적 종말론을 발전시켜 나갔고, 개인의 내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7] 종말 때 악을 심판하시고 의인들을 구원하실 초월적 구원자 개념도 묵시문학을 통해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예수의 종말론적 메시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을 보면 그의 메시지가 유대교의 종말론적 전통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 인자, 종말 심판 등에 관한 예수의 언급들은 당대 묵시문학적 사유의 영향 아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8]
무엇보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의 도래를 선포하셨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마가복음 1:15)는 말씀이 예수 사역의 요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종말에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될 새로운 질서를 뜻합니다.[^9]
또한 예수는 종종 자신을 가리켜 '인자(the Son of Man)'라는 칭호를 사용하셨는데, 이는 다니엘서나 에녹1서 등 묵시문학에 등장하는 종말론적 인물을 연상시킵니다.[^10] 마가복음 13장의 종말 예언, 마태복음 25장의 최후 심판 가르침 등에서 우리는 명백히 묵시문학적인 색채를 발견하게 됩니다.[^11]
마태복음 25장 31-46절의 인자의 심판은 에녹1서의 묵시적 심판 모티프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12] 심판자로서의 인자, 의인과 악인의 분리, 영생과 영벌 등의 요소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예수께서 당대 유대교의 종말론적 전승을 공유하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복음서는 또한 예수께서 종말의 때에 대해 가르치신 내용을 전합니다. 예루살렘 멸망(눅 21:20-24), 전쟁과 지진 등 종말의 징조(막 13:7-8), 거짓 선지자의 출현(막 13:22) 등은 모두 묵시문학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들입니다.[^13] 예수의 종말론적 가르침은 유대교의 묵시적 전통의 연장선 위에 있다 할 것입니다.
예수 종말론의 차별성
그러나 예수의 종말론적 메시지는 몇 가지 중요한 점에서 당대의 묵시문학 전통과 차별화됩니다. 우선 예수는 자신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선포하셨습니다.[^14]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이미 도래한 현실로 이해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태복음 12:28)는 말씀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종말론적 미래가 현재화되는 예수의 독특한 하나님 나라 이해는 기존 묵시문학과 차별화되는 대목입니다.[^15]
또한 예수는 인자사상을 자신의 수난 예고와 연결시키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버린 바 될 것"(마가복음 8:31)이라는 말씀에서 보듯, 예수께서는 영광의 인자 모티프를 수난의 인자 개념과 결합하셨습니다.[^16] 이는 유대 묵시문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면모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의 윤리적 가르침도 기존 묵시문학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묵시문학에서 의인은 주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반해, 예수는 사랑과 용서, 자비와 겸손을 강조하셨습니다.[^17]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산상수훈의 메시지(마태복음 5:43-48)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또한 종말론적 긴장 속에서도 깨어 기도하며 충성되이 살 것을 가르치셨습니다.[^18] 열 처녀 비유(마태복음 25:1-13)나 달란트 비유(마태복음 25:14-30)는 종말을 대비하는 삶의 자세를 잘 보여줍니다. 단순히 종말의 징조에 촉각을 곤두세기보다는, 주인의 재림을 기다리며 맡은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요한 묵시록의 재해석
예수의 종말론적 가르침은 초기 교회에 의해 더욱 풍성하게 해석되고 발전되어 갔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종말론적 전환점으로 이해했습니다.[^19] 그리스도의 부활은 종말 부활의 첫 열매요 보증으로서, 새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20-23)
요한 묵시록은 기독교 묵시문학의 절정이라 할 만합니다. 요한 묵시록은 예수 그리스도를 종말 심판의 주인공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재림 때까지 성도들이 짐승과 대적하며 승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20]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환상들은 종말 전 우주적 대혼란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21]
그러나 요한 묵시록의 결론은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의 비전으로 마무리됩니다.(요한계시록 21-22장)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와 함께 모든 눈물이 닦여지고 사망과 고통이 사라진 새 창조의 세계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22]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종말론적 소망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말의 소망이 주는 영적 의미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예수의 종말론적 가르침은 유대교 묵시문학의 전통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독창적 특징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종말론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 주는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종말론적 새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인식은 중요합니다.[^23] 우리는 이미 종말의 축복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선물, 죄 사함, 새 생명 등은 모두 종말 소망의 선취(先取)요 보증(保證)입니다.[^24]
동시에 우리는 아직 온전히 실현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 속에서 신앙인의 삶은 전개됩니다.[^25] 그리스도인은 이 종말론적 긴장 가운데 깨어 기도하며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세상에 만연한 불의와 악에 맞서 싸우며 정의와 평화를 이뤄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26]
종말에 대한 소망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의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게 합니다. 주님 앞에 설 그날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삶에 충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27] 세상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하늘의 것들을 추구하는 가치관의 전환이 요청되는 것입니다.[^28]
또한 재림의 주님을 사모하며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 종말론적 삶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29] 우리는 장차 온전케 될 부활의 몸을 입게 될 소망 가운데 성화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윤리에서 사회 정의에 이르기까지 종말 신앙은 우리의삶 전체를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1세기 유대 묵시문학의 특징과 예수의 종말론적 가르침을 비교 고찰해 보았습니다. 예수의 종말론은 당대 묵시문학의 전통을 공유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수난의 모티프, 새로운 윤리 등 독창적인 특징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요한 묵시록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종말론적 패러다임으로 해석하며 더욱 풍성한 신학적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30]
이 모든 종말론적 묵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고 또 성취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가리킵니다.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이 마지막 심판을 통해 최후 승리를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견고한 소망의 기초가 됩니다.[^31] 우리는 그날을 바라보며 구원의 감격 속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종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나 근거 없는 예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건전한 종말론은 늘 신앙인의 현재적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이 지연된다고 해서 삶이 해이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32]
진정한 종말론적 삶은 매 순간 주님 앞에 살며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달란트를 충성스럽게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종말의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입니다.[^33]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종말의 소망 가운데 굳건히 서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34]
참고문헌
- Collins, John J. The Apocalyptic Imagination: An Introduction to Jewish Apocalyptic Literature. 3rd ed. Grand Rapids: Eerdmans, 2016. [^1][^3] [^4]
- Wright, N. T. The New Testament and the People of God. Christian Origins and the Question of God. Volume 1. Minneapolis: Fortress Press, 1992. [^2][^5] [^6][^7]
- Ladd, George Eldon. A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 Revised Edition. Edited by Donald A. Hagner. Grand Rapids: Eerdmans, 1993. [^8][^9] [^10][^11] [^14][^15] [^16]
- Witherington III, Ben. Jesus, Paul and the End of the World: A Comparative Study in New Testament Eschatology.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1992. [^13][^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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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ght, N. T. Surprised by Hope: Rethinking Heaven, the Resurrection, and the Mission of the Church. New York: HarperOne, 2008. [^27][^2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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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elsburg, George W. E. Jewish Literature Between the Bible and the Mishnah: A Historical and Literary Introduction. 2nd ed. Minneapolis: Fortress Press, 2005. [^12]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4-1.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2.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3.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4.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5.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6.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7.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5-1.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 (빅뱅 이론과 정상 우주론)
5-2.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창조론과 진화론)
26세에 세계 최고의 증권 회사 부사장에 오른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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