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의 화폐 유통과 그것이 보여주는 당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복음서에서 언급되는 화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의 경제적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고고학 발굴과 연구 성과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근거로, 성경에 등장하는 경제 환경이 역사적으로 실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1세기 팔레스타인의 화폐 제도
예수님이 활동하셨던 1세기 팔레스타인은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 지역에서는 다양한 화폐들이 혼용되어 사용되었는데, 크게 로마 화폐와 유대 화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로마 화폐로는 금화인 아우레우스(Aureus)와 은화인 데나리우스(Denarius), 동화인 세스테르티우스(Sestertius) 등이 있었습니다.[^1]
이 중 복음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데나리온(Denarius)입니다. 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으로 묘사됩니다(마 20:2). 데나리온은 당시 로마 제국의 기축 통화로서, 약 3.89g의 순은으로 만들어졌습니다.[^2] 이는 숙련된 노동자의 하루 임금에 해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전통 화폐인 세겔(Shekel)과 프루타(Prutah) 등을 사용했습니다. 세겔은 기원전 126년부터 유대 지도자들에 의해 주조된 은화입니다.[^3]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 성전세 등으로 언급되는 세겔은 약 14g의 은으로 주조되었습니다(출 30:13; 레 5:15).
복음서에는 성전세로 바치는 '반 세겔'(διδραχμον, didrachma)이 등장합니다(마 17:24). 이는 당시 유대인 남성들이 매년 성전에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했던 세금으로, 데나리온 2개 또는 티리안 세겔 1개에 해당했습니다.[^4] 한편 프루타는 약 2g 정도의 구리 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동화로서, 가장 낮은 단위의 화폐였습니다.[^5]
2. 예수님 사역 시기의 경제 상황
복음서는 이러한 다양한 화폐들이 실제로 유통되고 있었던 1세기 유대 사회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의 속국이었던 유대에는 토지세, 인두세, 관세 등 다양한 세금이 부과되었고, 이는 일반 민중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6]
이런 상황은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세리의 만남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마태복음 9장에 등장하는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세리로 일했는데(마 9:9), 이는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거두는 직업이었습니다. 세리들은 유대인들에게 민족의 배신자로 여겨졌지만, 그만큼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했던 것입니다.[^7]
또한 복음서에는 가난한 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관심이 자주 언급됩니다. 마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성전 헌금함에 두 렙돈을 넣는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십니다(막 12:41-44). 두 렙돈은 당시 최소 화폐 단위인 프루타 2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8] 이처럼 복음서 속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의 경제적 약자들의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3. 성전 상인들과 경제 구조
한편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상인들과 환전상들을 쫓아내시며 성전 정화 운동을 벌이기도 하셨습니다(요 2:13-16).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단순한 종교 의식 장소가 아니라 상업과 환전이 이루어지는 일종의 경제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세겔 화폐로 세금을 내야 했기에, 로마 화폐인 데나리온을 세겔로 환전해 주는 환전상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9]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예루살렘을 찾은 순례자들은 제사에 필요한 동물들을 성전 뜰에서 구입해야 했기에, 상인들의 활동도 빈번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환전상들과 상인들 사이에 부정과 탈세가 만연하자, 예수님은 이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신 것으로 보입니다.[^10] 이는 당시 성전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경제적 이권 다툼의 장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4. 예수님의 사역을 뒷받침한 경제적 후원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과 함께 각 마을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의 의식주를 해결한 경제적 기반이 있었을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복음서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됩니다.
누가복음 8장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 수산나 등 몇몇 여인들이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봉사하였다"고 합니다(눅 8:1-3). 이는 여인들이 물질적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지원했음을 시사합니다.[^11]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 중 한 명인 "아리마대 요셉이라 하는 부자"가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모셨다는 기록도 있습니다(마 27:57).
따라서 예수님의 사역에는 일부 제자들과 동조자들의 물질적 후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자신들의 재산을 사역에 기꺼이 내어 드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물질을 초월한 영적 가치를 좇는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12]
5. 1세기 유대 경제의 고고학적 증거들
최근 고고학 발굴은 복음서에 묘사된 1세기 유대 사회의 경제 환경을 실물로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우선 복음서에 언급된 다양한 화폐들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1961년 마사다 발굴에서는 약 3,400여개의 은화와 동화 등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세겔, 데나리온, 프루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13]
뿐만 아니라 1세기 당시의 경제 구조를 보여주는 유적들도 발굴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한 에틱 고고학 공원(Park Ophel)에서는 로마 시대 상업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발견되었습니다.[^14] 이곳에서는 물품 저울추와 동전 등이 출토되어 당시의 경제 활동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1990년 예루살렘 성전 터 남쪽 계단 발굴에서는 환전상과 관련된 독특한 유물도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돈 바꾸는 자의 테이블'(השולחנות של חלפני כספים)이라고 적힌 석회암 조각이 출토된 것입니다.[^15] 비록 이 명문의 연대는 후대인 비잔틴 시대로 추정되지만, 예수님 당시 성전에서 이뤄진 화폐 교환 풍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16]
이상으로 우리는 1세기 유대의 화폐 유통과 경제 상황이 예수님의 사역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복음서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화폐와 경제 활동, 그리고 가난한 자들의 현실은 당시 역사 상황에 기반을 둔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나아가 고고학적 발굴 성과 역시 성경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물적 증거들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출토된 동전들과 경제 관련 유적지들은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님 시대의 경제적 정황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입증해 줍니다.
이는 성경이 고대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화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신화나 전설이 아닌 실제 역사를 다루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믿을만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까지 살펴본 고고학과 성경의 증언들은 예수님이 실존 인물이시며, 성경이 역사적 진리임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의심하지 말고 신뢰하며, 그 안에 기록된 구원의 진리를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그분을 믿는 참된 믿음입니다(빌 3:8). 이제 여러분도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영원한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영접하시길 간곡히 권면합니다.
[^1]: Marty E. Stevens, Temples, Tithes, and Taxes: The Temple and the Economic Life of Ancient Israel (Peabody, MA: Hendrickson, 2006), 141-142. [^2]: Craig A. Evans, Jesus and His World: The Archaeological Evidence (Louisville, KY: Westminster John Knox, 2013), 25. [^3]: Ya'akov Meshorer, A Treasury of Jewish Coins from the Persian Period to Bar Kochba (Nyack, NY: Amphora Books, 2001), 18. [^4]: Clinton E. Arnold, Zondervan Illustrated Bible Backgrounds Commentary: Matthew, Mark, Luke, John, Acts. Vol. 1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9), 85. [^5]: Shmuel Safrai, The Jewish People in the First Century: The World of the Sages: Collected Studies (Minneapolis, MN: Fortress Academic, 2018), 865.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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