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로마 제국 초기 기독교 박해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인 플라비우스 클레멘스 처형 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정체
플라비우스 클레멘스(Titus Flavius Clemens)는 1세기 후반 로마 제국의 집정관이자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조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1]. 로마 제국의 역사가 카시우스 디오(Cassius Dio)에 따르면, 클레멘스는 AD 95년 집정관직을 수행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처형당했다고 합니다[^2]. 이 사건은 당시 로마 제국 내에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플라비우스 클레멘스가 기독교 신자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2세기 기독교 변증가 터툴리안은 그의 저서 『변증』에서 "티투스 플라비우스 클레멘스는 그의 아내 도미틸라와 함께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요[^3]. 카시우스 디오 역시 클레멘스가 무신론(ἀθεότης, atheotes) 혐의로 처형당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4]. 당시 로마인들은 기독교인들을 무신론자로 여겼기에[^5], 이는 클레멘스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도미티아누스 치하의 기독교 박해
플라비우스 클레멘스가 처형된 시기는 로마 제국의 황제 도미티아누스 치하였습니다. 도미티아누스는 디오클레티아누스와 함께 초기 기독교 박해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특히 그는 재위 후반부터 '주와 신(Dominus et Deus)'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황제 숭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6].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은 이런 정책에 저항하였고, 로마 제국은 이들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게 됩니다.
실제로 기독교 역사가 에우세비우스는 『교회사』에서 도미티아누스 시기에 사도 요한이 밧모 섬으로 유배를 갔으며[^7],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8]. 로마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 역시 도미티아누스가 유대인들에게 가혹한 인두세를 부과하고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을 처벌했다고 전하고 있죠[^9].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플라비우스 클레멘스 처형 사건은 당시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으며,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박해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클레멘스 1서』와 박해의 정황
흥미롭게도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이름은 『클레멘스 1서』라는 초기 기독교 문헌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서신은 로마 교회가 고린도 교회에 보낸 것으로, 대략 AD 95-97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10]. 서신의 서두에는 이런 언급이 나옵니다. "갑작스럽고 연이은 불행과 재난이 우리에게 닥쳐, 우리가 여러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데 다소 늦어졌습니다."[^11] 여기서 '갑작스럽고 연이은 불행과 재난'이란 표현은 당시 로마 교회가 심각한 박해를 겪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12].
한편 『클레멘스 1서』의 저자인 클레멘스 역시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클레멘스 1서』가 플라비우스 클레멘스가 처형되기 직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요[^13].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서신을 통해 박해 직전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심경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치니오 행골의 벽화와 플라비우스 클레멘스
로마의 리치니오 행골(Licinio Hypigeon) 지역에서 발견된 한 벽화도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2-3세기경의 벽화에는 한 남성이 두 아이를 축복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14]. 이 남성의 얼굴 생김새가 플라비우스 황가의 초상화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부 학자들은 그를 클레멘스로 추정하기도 합니다[^15].
만일 이 벽화가 플라비우스 클레멘스를 묘사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가 단순히 기독교에 호의적이었던 인물이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지도자였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3세기 로마의 카타콤베에서 발견되는 다수의 기독교 벽화들은 당시 기독교인들이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예배를 드렸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들인데요[^16]. 리치니오 행골의 벽화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에게리아의 순례기』와 도미틸라의 무덤
4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게리아의 순례기』에는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아내인 '도미틸라(Domitilla)'의 무덤에 대한 묘사가 등장합니다[^17]. 저자인 에게리아는 자신이 로마 교외의 동굴 무덤을 방문했는데, 그곳에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조카이자 순교자인 도미틸라가 안장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18].
실제로 고고학자들은 로마 남쪽 아르데아티나 가도(Via Ardeatina) 인근에서 "플라비아 도미틸라에게 바친다"는 명문이 새겨진 지하 묘지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19]. 카타콤베의 벽면에는 기독교 신앙을 상징하는 다양한 그림들과 함께 '마라나타', '기뻐하라', '평화' 등의 문구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새겨져 있었다고 하네요[^20].
이는 1세기 말 로마의 기독교 공동체가 지독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결코 와해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하며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 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와 같은 이들의 굳건한 신앙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사료와 문헌들, 그리고 고고학적 발견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처형이 1세기 말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가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제의 조카요 집정관이었던 클레멘스조차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시대, 수많은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시련과 고난을 감내해야 했을까요?
그러나 그들은 결코 주저앉거나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박해가 극심할수록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어 복음을 더욱 힘차게 증거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은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이길 수 있는 불굴의 위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경과 기독교 신앙이 인류의 구원을 위한 진리요 복음임을 우리는 이런 역사적 증거들을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의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복음을 증언했던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확실한 구원의 길이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1]: John Granger Cook, "Roman Attitudes Toward the Christians: From Claudius to Hadrian" (Tübingen: Mohr Siebeck, 2011), 120-121. [^2]: Cassius Dio, "Roman History" 67.14.1-2. [^3]: Tertullian, "Apologeticum" 5. [^4]: Cassius Dio, 67.14.2. [^5]: Robert Wilken, "The Christians as the Romans Saw Them" (Yale University Press, 2003), 63-93. [^6]: Brian W. Jones, "The Emperor Domitian" (Routledge, 2002), 108-109. [^7]: Eusebius, "Church History" 3.18. [^8]: Ibid., 3.17-20. [^9]: Suetonius, "Lives of the Caesars: Domitian" 12.2. [^10]: Andrew Gregory, "1 Clement: An Introduction" Expository Times 117 (2006): 223-230. [^11]: 『클레멘스 1서』 1:1. [^12]: W.H.C. Frend, "Martyrdom and Persecution in the Early Church" (James Clarke & Co., 2008), 224-225. [^13]: L.L. Welborn, "The Preface to 1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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