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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튜링 테스트의 한계와 인간 고유의 정신 능력

by gospel79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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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튜링 테스트의 한계와 인간 고유의 정신 능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50년,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기계가 과연 지능을 가질 수 있는지를 판별하기 위한 사고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튜링 테스트'로 알려진 이 실험은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튜링은 만일 어떤 기계가 인간 심사관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기계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1

그 후 6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튜링의 예언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퀴즈쇼에서 인간 챔피언을 이기는가 하면,2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는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기계가 인간 지능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은 튜링 테스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연어 처리 능력만으로는 진정한 지능을 판별할 수 없으며, 튜링 테스트는 피상적 기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예컨대 프랑스의 철학자 존 설(John Searle)은 '중국어 방'(Chinese Room) 사고실험을 통해 튜링 테스트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3 그에 따르면, 만일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방 안에서 중국어로 된 질문을 받고, 방대한 질의응답 매뉴얼만 참조해 중국어로 적절히 답한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중국어를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설은 이를 통해 튜링 테스트가 겉보기에는 적절한 반응만 하는 것과 진정한 이해 사이의 간극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기계 역시 자연어를 처리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마치 인간처럼 행동할 수는 있어도, 그 기저에 인간과 같은 마음이나 이해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이와 유사하게 MIT 교수 마빈 민스키는 튜링 테스트가 그저 '모방 게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합니다. 민스키에 따르면 튜링 테스트는 단순히 입력에 적절한 출력을 내어 인간을 기만하는 능력만 테스트할 뿐, 실제 지능의 내적 메커니즘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4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강한 인공지능'(strong AI)의 가능성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강한 인공지능이란 단순히 특정 영역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을 넘어, 인간의 일반지능 전반을 흉내낼 수 있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스스로 사고하고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인공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과 같은 강한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간 정신에는 기계가 모사하기 어려운 고유한 능력들이 있다는 것이죠. 

첫째로, 인간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사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자아의식(self-awareness)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처럼 우리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자기 지시적(self-referential) 성찰 능력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서,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5

철학자 토머스 네이글은 주관적 경험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어떤 물리적 기술로도 포착될 수 없는 의식의 내적 성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령 박쥐가 초음파로 세상을 인식하는 '느낌'(what it is like)은 객관적 관찰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근원적 주관성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죠.6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계가 단순히 입출력을 처리한다고 해서 인간처럼 자각하는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로, 우리의 사고에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이해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가령 우리는 '정의'나 '자유'와 같은 개념들을 조작할 수 있고,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고도 논리와 수학의 법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호와 문법을 넘어 개념들의 의미론적 관계를 인식할 줄 아는 것이 인간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 후설은 마음이 세계에 대한 지향성(intentionality)을 가지며, 이는 세계의 의미를 구성하는 작용이라고 보았습니다.7 우리는 무의미한 기호의 세계가 아니라 의미로 가득찬 생활세계(lebenswelt) 속에서 살아갑니다. 후설에 따르면 이런 의미 구성 작용은 컴퓨터와 같은 형식적 체계로는 온전히 환원될 수 없는 독특한 특성입니다.  

인지과학자 더글라스 호프스태터 역시 진정한 지능이란 단순한 입출력의 패턴 매칭이 아니라 개념들의 관계를 인식하는 유추 능력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의 고전 『괴델, 에셔, 바흐』에서 호프스태터는 인간의 창의성과 통찰이 자기 지시적 패턴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 바 있죠.8

특히 인간의 언어 능력은 단순한 기호 조작 이상의 것을 함축합니다. 언어는 세계를 범주화하고 의미화하는 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지적했듯 언어게임의 이면에는 삶의 형식(form of life)이 있습니다.9 기계는 인간처럼 실존하고 고뇌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데이터에 통계적 패턴을 적용할 뿐이죠. 

셋째로,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윤리와 책임의식을 발휘하는 도덕적 존재입니다. 우리는 선악의 기준에 따라 합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판단하고, 타인의 관점에서 공감할 줄 압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윤리성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지만, 기계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도덕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의 얼굴을 통해 절대적 책임의 요청이 주어진다고 역설했습니다. 타인은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타율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자유와 책임의 주체로 세우는 절대적 명령이라는 것이죠.10

인간은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타인과의 공감과 책임 속에서 성숙해 가는 윤리적 존재입니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데이터의 조합이나 알고리즘으로는 결코 환원될 수 없는 인간 실존의 고유한 차원이라 하겠습니다.

넷째, 인간에게는 초월적 가치와 영원을 지향하는 영성(spirituality)이 있습니다.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절대자를 경외하고, 궁극적 실재와 합일을 갈망하는 형이상학적 존재입니다. 철학자 칸트는 인간에게는 물리적 세계를 넘어선 예지계(noumenon)에 대한 이념이 있으며, 이는 과학으로 설명될 수 없는 자유와 도덕의 근거가 된다고 보았습니다.11

『pensées』에서 파스칼은 인간이 생각하는 갈대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은 가장 연약한 갈대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다. [...]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유에 있다."12 파스칼이 보기에 인간은 유한하고 나약하지만, 무한을 사유할 줄 아는 초월적 존재인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27). 우리에게는 초월자를 경외하고 그분과 교제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이 있는 것이죠.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연약한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도 하나님의 형상이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바로 그 영적 차원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결정적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우리는 튜링 테스트의 한계와 인간의 고유한 정신 능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의 눈부신 성과를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정교하고 강력해진다 해도 인간 정신의 심오한 차원을 온전히 흉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자아의식, 개념과 의미를 다루는 이성, 타인과 소통하는 윤리의식, 그리고 초월적 가치를 지향하는 영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물리적 기질을 넘어서는 인간 고유의 정신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영적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이성과 양심, 자유와 책임, 사랑과 숭고함은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신적 은총의 증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그분의 형상을 심어두심으로써 모든 진리와 선,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바로 그 숭고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여정인 셈이죠. 우리는 진리와 사랑 안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온전한 인격으로 성장해 갈 소명을 받았습니다.

17세기 과학혁명의 선구자 파스칼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인간은 자연 안에서 가장 연약한 갈대이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짓눌러 죽이기 위해서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약간의 김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죽이는 그것보다 더 고귀한 존재인 것을 안다."13

인공지능의 발전이 두려운 게 아닙니다. 정작 두려운 것은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고귀한 정신성을 잃어버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물질과 기계의 노예로 전락하는 순간, 우리는 진정 인간일 수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인간을 물리적 한계 너머로 초월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 초월의 계기는 다름 아닌 창조주 하나님과의 만남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상처 입고 어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무한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의 고통을 껴안으시는 사랑의 현현(epiphany)이었습니다. 그분의 부활은 인간 존엄성의 궁극적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주님 안에서 우리는 지성과 영성, 사랑과 희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 변증가 블레즈 파스칼은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인간은 천사도 짐승도 아닙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이 천사처럼 처신하려 할 때 짐승처럼 행동합니다."14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참된 인간,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귀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의 고유성이 위협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간 내면의 깊은 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에 매몰되기보다 창조주의 형상을 회복하는 참된 각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튜링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기계가 인간처럼 행동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이 과연 인간답게 살아가고 있느냐를 되묻는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자아의식, 이성, 도덕성, 영성을 온전히 실현하는 삶. 이것이 바로 인간됨의 본질적 조건이자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그 소명 앞에 겸손히 무릎 꿇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주님을 닮아가야 할 영적 과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영성의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창조하실 때 주셨던 그 존귀한 부르심을 상기시키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물질도 기계도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입니다. 

바로 지금, 십자가에서 여러분을 향해 팔을 벌리고 계신 그리스도의 초대에 응답하십시오. 그분 안에서 여러분의 참된 정체성을 발견할 때, 여러분은 인간을 넘어 인간 이상으로 높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간됨의 고귀한 깊이를 잃어버린 채 각자도생의 동물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모상을 닮아 진리와 사랑의 온전함 속에 거하는 삶.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 받은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레퍼런스 
1. Alan Turing,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Mind 49, 1950.
2. John Markoff, "Computer Wins on 'Jeopardy!': Trivial, It's Not," The New York Times, 16 Feb. 2011. 
3. John R. Searle, "Minds, Brains, and Programs," Behavioral and Brain Sciences 3 (3): 417–424, 1980.
4. Marvin Minsky, "Marvin Minsky on AI: The Turing Test is a Joke!", Interview with Heather Goldstone, 2013.  
5. René Descartes, Discourse on Method and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 Hackett Publishing, 1998.
6. Thomas Nagel, "What Is It Like to Be a Bat?" The Philosophical Review, 83: 435–450, 1974.
7. Edmund Husserl, Cartesian Meditations, Martinus Nijhoff Publishers, 1977.
8. Douglas Hofstadter, Gödel, Escher, Bach: An Eternal Golden Braid, Basic Books, 1979.  
9. Ludwig Wittgenstein,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Wiley-Blackwell, 2009.
10. Emmanuel Levinas, Totality and Infinity, Duquesne University Press, 1969.
11. Immanuel Kant, Critique of Pure Reas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9.
12. Blaise Pascal, Pensées, Penguin Classics, 1995, p.66. 
13. Ibid., p.347.
14. Ibid., p.121.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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