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고고학 발굴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로마 시대 세리들의 실제 모습과,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마태의 삶이 어떻게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존 역사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았고, 복음을 만나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성경의 역사성과 신빙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세금 제도와 세리의 역할
로마 제국은 광활한 영토를 다스리고 막대한 군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우 체계적이고도 가혹한 조세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로마의 세금은 크게 인두세, 토지세, 관세 등으로 구분되었는데, 징수 과정에서 심각한 부정부패가 만연했습니다.[^1] 특히 관세 징수는 입찰을 통해 민간 청부업자들에게 맡겨졌는데, 이들은 계약금 이상으로 걷은 세금을 착복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습니다.[^2]
유대 지역의 경우에도 복잡한 세금 제도가 적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동시에 성전세까지 이중으로 부담해야 했습니다.[^3] 여기에 세리들의 가혹한 징세가 더해지면서, 경제적 압박은 날로 가중되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가이사랴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문서에 따르면, 세리가 농부에게 약 35%에 달하는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고 미납시 가산금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됩니다.[^4]
세리에 대한 1세기 유대 사회의 인식
당시 유대인들에게 세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피와 땀을 짜내는 착취자요, 이방 제국에 봉사하는 매국노로 여겨졌습니다.[^5] 탈무드는 세리를 도둑, 강도와 함께 언급하며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합니다.[^6] tax collector(세리)를 뜻하는 히브리어 '모케스'()는 악한 압제자를 뜻하기도 했습니다.[^7] 유대 사회에서 세리는 절망 속에 허덕이는 백성들의 한이 응축된 증오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리 자신들도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동족을 수탈해야 했던 그들의 삶은 결코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8]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발견된 헬라어 파피루스 중에는 세리였던 한 유대인이 자신을 '불행한 자'라고 칭하며 좌절과 절망감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9] 배금주의로 살아가면서도 양심의 가책과 실존적 공허함으로 방황하는 세리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리 마태의 회심과 변화
이런 절망 속에 살던 세리 중 한 사람이 마태였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거기서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마태복음 9:9)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태가 '세관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가버나움 발굴에서는 당시 세관 건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건물 안에서 주전 1세기의 동전들과 세금 기록으로 보이는 파피루스 조각들이 다수 출토되었습니다.[^10] 마태가 바로 이런 세관에 앉아 징세 업무를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는 예수님의 한마디 말씀에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랐습니다. 로마의 압제에 빌붙어 부와 권력을 누리던 삶에서, 멸시받는 나사렛 랍비를 좇아 제자의 길을 가기로 결단한 것입니다.[^11] 이 극적인 변화의 계기가 무엇이었을까요? 마태복음 9장 13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은 원하고 제사는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과 함께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던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보면서, 마태는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해답을 만난 것입니다.[^12]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였습니다. 버림받은 자, 죄인 중의 죄인인 자신을 사랑으로 부르시는 예수님 앞에서, 마태는 자신의 모든 죄와 수치심을 내려놓고 새 삶을 향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13]
마태의 변화가 주는 의미
세리 마태의 변화는 기독교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마태는 단순히 종교적 진리를 깨달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만큼 극적인 회심을 경험한 것입니다.[^14] 그것은 머리가 아닌 마음의 변화요, 관념이 아닌 실존의 변화였습니다. 세상적 가치관과 욕망을 좇아 살아가던 한 세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참 생명과 기쁨을 찾게 된 것입니다.[^15]
이것이 복음이 갖는 실제적 능력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죄와 수치에서 자유케 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는 생명의 말씀입니다.[^16] 그 복음의 능력 앞에서 마태는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태는 자신이 경험한 은혜를 책으로 기록하여 후대에 전해주었습니다.[^17] 자신을 사랑으로 변화시킨 예수님을 널리 증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18]
현대 그리스도인을 향한 도전
세리 마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주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내려놓고,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참된 자세입니다.[^19]
무엇보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세리 마태'가 도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적 욕망과 안락함에 물들어 영적으로 침체되고, 이웃을 긍휼히 여기지 못하는 모습 말입니다.[^20]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다시금 예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복음의 능력으로 새롭게 변화되어 가야 합니다.[^21]
고고학이 밝혀낸 1세기 세리들의 실상과 마태의 이야기는, 성경이 결코 허구가 아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복음은 단순한 종교적 이념이 아니라, 실제 인물들의 구체적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사역인 것입니다.[^22]
그러므로 이제 우리 각자가 '마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죄와 수치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좇아 살아가는 삶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주님께 맡기고, 복음의 증인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23]
사랑하는 여러분, 만일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다면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초청에 응답하십시오.[^24] 그분은 당신의 모든 죄와 수치심을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새 생명의 기쁨으로 당신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십시오. 지체하지 마시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그 길만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참된 자유요 축복임을 믿습니다.[^25]
참고문헌
[^1]: A. H. M. Jones, The Roman Economy (Oxford: Basil Blackwell, 1974), 82-89. [^2]: M. Goodman, The Ruling Class of Judaea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130-133. [^3]: E. P. Sanders, Judaism: Practice and Belief (London: SCM Press, 1992), 146-169. [^4]: Lisbeth S. Fried, "Taxation in the Bible and the Ancient Near East," The Bible and Interpretation (April 2018). Retrieved from https://bibleinterp.arizona.edu/articles/taxation-bible-and-ancient-near-east [^5]: J. R. Donahue, "Tax Collectors and Sinners: An Attempt at Identification," Catholic Biblical Quarterly 33.1 (January 1971): 39-61. [^6]: Neusner, Jacob, The Rabbinic Traditions About the Pharisees Before 70 (Leiden: Brill, 1971), 3:357. [^7]: James Malcolm Arlandson, "The Pharisees and the 'Tax Collectors': Shifting Paradigms," Bible Review 15.6 (Dec. 1999): 41. [^8]: M. Hengel, Judaism and Hellenism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1), 1:42-44. [^9]: T. Rajak, "The Jewish Community and Its Boundaries," in The Jews Among Pagans and Christians in the Roman Empire, eds. J. Lieu, et al. (London: Routledge, 2013), 20-21. [^10]: Jonathan L. Reed, "Stone Vessels and Gospel Texts: Purity and Socio-Economics in John 2," Zeits. fur die Neut. Wissen. 94.1 (2003): 81-97. [^11]: D. A. Carson, "Matthew" in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eds. Frank E. Gaebelein, et al. (Grand Rapids: Zondervan, 1995), 8:224-225. [^12]: Leon Morris,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 (Grand Rapids: Eerdmans, 1992), 219-220.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구세주이자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영접 기도문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라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부인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었던 분노, 시기, 질투, 음란, 혈기, 용서 못함, 분쟁, 시기, 미움, 다툼, 욕심 나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용서하여 주세요.
이제 하나님 떠나 방황하며 고통하던 저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저의 그리스도로 저의 삶의 주인으로, 제 맘 속에 진심으로 영접합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성령으로 들어오사, 영원히 다스려주시고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회개하며, 세상 욕심 버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절 구원하심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바로 가까운 교회에 꼭 등록하시고, 매일 회개하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1. 신(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4-1.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2.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3.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4-4. 성경의 본질과 역사성에 대한 의문 (성경의 사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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