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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사회의 필연적 귀결, 자살률의 급증이 말해주는 것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신론 사회의 필연적 귀결, 자살률의 급증이 말해주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살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WHO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만 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자살은 15-29세 연령층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1]. 그런데 최근 여러 조사 결과는 무신론이 만연한 사회일수록 자살률이 높다는 충격적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갤럽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무신론 국가인 중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6명으로 세계 평균(11.4명)의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 기독교 국가인 필리핀의 자살률은 2.1명에 불과했습니다[2]. 2014년 서던메소디스트대 연.. 2024. 4. 2.
니체의 예언대로 실현된 무신론 사회의 빈부격차와 약육강식의 현실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예언대로 실현된 무신론 사회의 빈부격차와 약육강식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세기 독일의 사상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는 서구 사회에서 신 관념의 몰락을 예견하며, 그에 따른 도덕적 해이와 사회적 혼란을 경고했습니다.[1] 그의 유명한 선언인 "신은 죽었다(Gott ist tot)"는 서구 문명의 종교적 토대가 붕괴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2] 니체는 기독교 윤리의 해체가 가치 전도와 허무주의를 낳을 것이라 내다보았습니다.[3] 니체는 기독교 도덕이 '노예 도덕'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즉 그것은 약자의 원한 의식에 기초한 것으로서, 지배 계급에 대한 적대감을 은폐한 위선적 관념이라는 것이죠.. 2024. 4. 2.
무신론이 낳은 상대주의와 허무주의의 위험성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신론이 낳은 상대주의와 허무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근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는 신 중심의 기독교 세계관이 점차 약화되고, 무신론과 세속주의가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이성과 과학의 이름으로 초월적 진리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켰고,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1] 이런 흐름 속에서 절대적 가치와 의미, 목적에 대한 부정이 만연해졌고, 상대주의와 허무주의가 팽배하게 되었습니다.[2] 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그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이런 명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3] 신이 부재한 세계에서는 선악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윤리가 상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 2024. 4. 2.
윤리의 절대성에 대한 신학적 기초,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윤리의 절대성에 대한 신학적 기초와 칸트의 도덕형이상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살인과 폭력, 정직과 약속 준수 같은 행위들에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도덕률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윤리 기준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계몽사상가 임마누엘 칸트는 이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줍니다. 그는 인간이 도덕 법칙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따를 수 있는 이성적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1 우리에겐 선험적으로 주어진 실천 이성, 즉 의무와 당위에 관한 직관적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칸트는 이를 "너 자신의 인격 안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 2024. 4. 2.
이타심의 진화론적 기원을 설명하지 못하는 무신론의 난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타심의 진화론적 기원을 설명하지 못하는 무신론의 난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타심은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것,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시일 것입니다. 이런 이타적 행위는 인류 사회에 널리 퍼져있을 뿐 아니라, 도덕성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이런 이타심이 무신론적 세계관, 특히 진화론의 틀 안에서 과연 온전히 설명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질문을 중심으로 진화론의 한계와 유신론의 설득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대 진화론의 입장에서 볼 때, 이타심의 출현은 여간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닙니다. 진화론의 중심 테제는 자연선택.. 2024. 4. 2.
양심의 명령이 말해주는 우리 안의 초월적 도덕 법칙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양심의 명령이 말해주는 우리 안의 초월적 도덕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때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고 난 뒤에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고 불편해지는 것이죠.[1] 그런데 이런 도덕 감정은 단순히 우리가 사회적 규범을 어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근원적 이유가 있는 걸까요? 양심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당위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2] 그것은 곧 우리 안에 새겨진 보편적 도덕 법칙이 실재함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요?[3] 18세기 사상가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양심 속에 울리는 "도덕 법칙(moral law)"의 목소리에 주목했습니다.[4] 칸트는 실천 이성의 명령, 즉 의무에 따라 행동하라는 .. 2024. 4. 2.
도덕적 진리와 절대선의 실재성, 그 형이상학적 함의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덕적 진리와 절대선의 실재성, 그 형이상학적 함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며 살아갑니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고, 약속은 지켜야 하며, 무고한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압니다.[1] 이처럼 우리에게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도덕규범이 있다는 강력한 직관이 있습니다. 문화와 개인에 따라 구체적인 윤리 규범의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윤리 그 자체의 실재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2] 그런데 이러한 도덕적 실재론은 중요한 형이상학적 함의를 지닙니다. 과연 우주의 근본적인 존재 방식이 물질과 에너지로 국한된다면, 물질계를 초월한 도덕 법칙은 어떻게 성립 가능할까요?[3] 모든 것을 물리학의 기본 입자와 법칙.. 2024. 4. 2.
선악 구분의 절대성과 도덕법칙의 초월성이 말해주는 것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선악 구분의 절대성과 도덕법칙의 초월성이 말해주는 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끊임없이 내립니다. 정직이 좋고 거짓이 나쁘다는 것, 남을 함부로 해치면 안 된다는 것 등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는 도덕률입니다. 그런데 이런 윤리 규범들은 과연 어디서 비롯된 걸까요? 단순히 사회적 합의나 주관적 선호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객관적 실재를 반영하는 걸까요? 도덕 법칙의 기원에 관해 고민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류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적 기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죽은 자의 책』에서부터 함무라비 법전, 십계명에 이르기까지 핵심적 .. 2024. 4. 2.
양심의 명령이 말해주는 우리 안의 초월적 도덕 법칙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양심의 명령이 말해주는 우리 안의 초월적 도덕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선악에 대한 판단과 양심의 소리를 끊임없이 경험합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할 줄 알고, 때로는 우리의 잘못된 행동을 가책하는 내적 음성을 듣기도 합니다. 이런 도덕적 감수성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으로서, 오랜 시간 철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도대체 이런 도덕 의식은 어디에서 기원하는 걸까요? 이는 단순히 사회 문화적으로 학습된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에게 본유한 초월적 기준의 발현일까요? 대표적으로 칸트는 인간에게는 선험적으로 주어진 도덕 법칙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이를 "도덕 형이상학"으로 정식화하며, 인간이 보편타당한 선험적 도덕률에 .. 2024. 4. 2.
무신론적 결정론이 초래하는 도덕적 책임 부정의 딜레마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신론적 결정론이 초래하는 도덕적 책임 부정의 딜레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신론적 결정론은 인간의 모든 행동과 선택이 맹목적인 물리적 인과율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정된다고 봅니다.[1] 그들에 따르면 우리의 의지는 자유롭지 않으며, 우리가 책임질 행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2] 우리의 사고와 감정, 동기와 행위는 모두 뇌세포의 생화학적 작용에 불과하다는 것이죠.[3] 뇌과학자 샘 해리스는 "자유의지란 환상에 불과하며 우리는 단지 신경생리학적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4] 그러나 이런 입장은 필연적으로 도덕적 책임 개념을 부정하게 됩니다.[5] 만일 우리의 행위가 자연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정된다면,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어집니다.[6] 선이.. 2024. 4. 2.
생명윤리 문제에서 드러나는 무신론 윤리의 공허함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명윤리 문제에서 드러나는 무신론 윤리의 공허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낙태, 안락사, 배아줄기세포연구, 인간 배아 실험 등 생명윤리와 관련된 첨예한 논쟁들로 뜨겁습니다.[1] 이 문제들에 대한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간생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세계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과연 언제부터 인간이 고유한 존엄성과 권리를 지니는지, 어떤 근거로 그 존엄성이 부여되는지에 따라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입장이 갈리게 되는 것입니다.[2] 바로 이 지점에서 무신론 세계관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물질만이 실재한다고 보는 유물론적 관점은 인간존엄성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근본적인 어려움을 겪습니다.[3] 모든 것이 맹목적 우연의 산물이라면 인간 역시 .. 2024. 4. 1.
인격과 자아동일성, 물질 환원주의가 설명하지 못하는 정신적 실재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격과 자아동일성, 물질 환원주의가 설명하지 못하는 정신적 실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매 순간 신체의 세포들은 새롭게 교체되고, 기억과 생각, 감정은 쉴 새 없이 바뀌어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제의 나이고, 10년 전의 그 아이라고 믿습니다. 즉 우리는 시간과 변화를 관통하여 지속되는 자아의 동일성을 지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아동일성의 문제는 철학의 오랜 주제였습니다. 근대 철학에서 자아동일성에 천착한 대표적 인물로는 데카르트가 있습니다. 그는 방법적 회의를 통해 자아의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는 명석판명한 진리라고 보았습니다. 이른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 2024. 4. 1.
무신론 사상에 내재된 인간 존엄성 부정의 위험성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신론 사상에 내재된 인간 존엄성 부정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인간 고유의 존엄과 가치를 당연하게 여기곤 합니다. 인간은 존중 받을 권리가 있으며, 그 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함부로 침해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이런 인권 의식은 근대 서구 사회의 기본적 토대를 이루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인간 존엄 사상은 결코 인류의 자연스러운 합의나 발견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신성불가침한 존재라는 관념은 고대 사회에선 찾아보기 힘든 낯선 개념이었습니다. 노예, 인신공양, 간통녀 투석, 장애인 유기 등 비인간적 관행들이 만연했던 그 시절에는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여기는 발상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1 하버드대 역.. 2024. 4. 1.
자아와 주체성, 물리주의적 인과론으로 환원 불가능한 인격의 실재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아와 주체성이 물리주의적 인과론으로 환원 불가능한 인격의 실재임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자신을 "나"라고 부르며 통일된 인격체로서 경험합니다.[1] 자아란 단순히 감각이나 지각의 다발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체험을 통합하고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초월적 주체를 의미합니다.[2]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선언은, 사유의 주체로서의 자아가 회의할 수 없는 명석판명한 진리임을 드러내주었습니다.[3] 하지만 현대의 유물론자들은 이러한 자아를 물리적 환원주의로 제거하려 합니다.[4] 그들은 인간 정신을 뇌 상태로, 인격을 신경 회로망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데, 이는 주체성과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심각한 오류를 낳고 있습니다.[5] 자아가 물.. 2024. 4. 1.
뉴런 결정론의 한계,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리벳의 주장을 반박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뉴런 결정론의 한계와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벤저민 리벳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최근 신경과학계에서는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일군의 연구자들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이 모두 뇌의 물리적 작용에 의해 결정되므로, 자유의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벤저민 리벳입니다. 그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피험자들이 무의식적 뇌 활동에 선행하여 선택을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근거로 자유의지가 환상에 불과하다고 단언했습니다.1 그러나 과연 리벳의 실험이 자유의지의 부재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면밀히 따져보면 그의 주장에는 심각한 논리적, 경험적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첫째, 준비전위(readiness potentia.. 2024. 4. 1.
의식과 자유의지를 둘러싼 비환원주의와 비물리주의의 새로운 지평 이번 포스팅에서는 의식과 자유의지를 둘러싼 비환원주의와 비물리주의의 새로운 지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과학철학계에서는 물리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관점들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 정신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옹호하는 비환원주의와 비물리주의 진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식과 자유의지를 물리적 과정으로 환원하려는 시도가 한계에 부딪혔다고 진단하면서, 마음의 비물질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1] 우선 데이비드 챠머스(David Chalmers)로 대표되는 비환원주의 진영은 뇌와 의식의 동일성을 부정합니다. 그는 유명한 좀비 논증(zombie argument)을 통해, 의식 없는 물리적 복제인간을 상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2] 즉 주관적 느낌과 감각인 의식은 물리.. 2024. 4. 1.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숨은 변수 논쟁, 자유의지 문제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숨은 변수 논쟁, 자유의지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세기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의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대립 이상의 철학적, 신학적 의미를 지닙니다. 그 핵심에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는가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는 단순히 철학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과 책임, 나아가 구원의 문제와 직결된 신학적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양자역학을 둘러싼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은 깊은 성찰을 요청하는 사안이라 하겠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습니다[1]. 그에게 우주는 필연적 인과에 따라 작동하는 결정론적 체계였습니다. .. 2024. 4. 1.
양자역학에서도 발견되는 비결정론적 자유와 우연성의 원리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양자역학에서도 발견되는 비결정론적 자유와 우연성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자역학의 발견은 고전 물리학의 결정론적 세계관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습니다.[1] 닐스 보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막스 보른 등 양자역학의 창시자들은 미시 세계에서 인과율이 통하지 않는 근원적인 불확정성과 우연성이 존재함을 발견했습니다.[2] 이는 자연 현상을 모두 필연적 법칙으로 설명하려 했던 결정론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3] 가령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자연의 비결정론적 속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4] 이는 입자의 상태가 우리의 측정 행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인 인과의 사슬을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2024. 4. 1.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자유의지의 실재, 라플라스의 결정론을 넘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자유의지의 실재와 라플라스의 결정론을 넘어서는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free will)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다양한 가능성 앞에서 저울질하고 숙고하며, 어떤 행동 방침을 취할 것인지 결단합니다.[1] 내가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왼쪽으로 갈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거짓말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 자신입니다. 설령 강압적인 상황 아래서도 우리는 어떤 태도와 심정으로 대응할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2] 그런데 이러한 자유의지는 물리학적 결정론의 관점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18세기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Pierre-Simon Laplace)가 대.. 2024. 4. 1.
과학 법칙들이 전제하는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인 법칙성의 존재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학 법칙들이 전제하는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인 법칙성의 존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학은 경험적 관찰과 실험을 통해 자연 세계의 법칙을 발견하고 정식화하는 작업입니다. 만유인력, 상대성 이론, 열역학 법칙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 법칙들은 자연 현상들 사이에 존재하는 규칙성과 필연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물리 법칙들은 단순히 현상을 기술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뉴턴의 운동 법칙을 통해 우리는 천체의 운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고, 맥스웰 방정식으로부터 전자기파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소수의 법칙으로부터 방대한 자연 현상을 설명해내는 것이 과학의 경이로운 성취라 할 수 있습니다.. 2024. 4. 1.
수학적 진리에 대한 통찰, 플라톤적 이데아론을 증명하다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학적 진리에 대한 통찰이 어떻게 플라톤적 이데아론을 증명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수학을 통해 발견하는 진리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원불변하게 성립하는 절대적이고 필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1] 가령 '삼각형의 세 내각의 합은 180도'라는 명제는 우리가 실제로 그려보지 않아도, 심지어 삼각형이라는 대상이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참인 명제입니다.[2] 수학의 모든 정리와 공리들이 지니는 이러한 선험적이고 초월적인 성격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 BC 427-347)은 "真이데아(Form, Idea)의 세계"라는 개념을 통해 이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습니다.[3] 플라톤에 따르면 이데아의 .. 2024. 4. 1.
초월적 자아 인식과 자기반성적 사고, 의식의 고유한 속성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월적 자아 인식과 자기반성적 사고, 의식의 고유한 속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독특한 능력이 있습니다. '나'라는 주체의식은 심리학에서 자기 지각(self-perception) 또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욕구를 객관화하여 성찰할 수 있는 메타인지적(meta-cognitive) 사고를 가능케 합니다.[1] 인간은 생각하는 자신을 떠올리고, 자신의 정신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자기 행위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2] 이러한 자기의식은 인간만이 지닌 놀라운 능력입니다. 영장류조차도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데 반해, 인간의 아이들은 18-24개월 무렵부터 자기 인식.. 2024. 4. 1.
언어의 창조성과 무한한 표현력이 말해주는 정신의 비물질성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언어의 창조성과 무한한 표현력이 말해주는 정신의 비물질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언어는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속성 중 하나입니다. 동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지만, 오직 사람만이 문법과 추상적 기호를 사용하여 복잡한 생각과 관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우리의 사고를 구조화하고 현실을 해석하는 인지적 틀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간의 언어에는 무한한 '생성성'(generativity)이 있습니다. 제한된 어휘와 문법 규칙을 가지고도 우리는 무한히 많은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언어학자 촘스키는 이를 '생성 문법'이라 불렀습니다.1 우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문장도 자유자재로 이해하고 생성합니다. 심지어 문법.. 2024. 4. 1.
개념적 사고의 추상성, 물리주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특질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념적 사고의 추상성, 물리주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특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우리는 '정의', '수', '아름다움'과 같은 보편적이고 초월적인 개념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추상개념들은 물질적 실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5'라는 숫자를 어디에서도 물리적으로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5'는 분명 실재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개념적 사고의 추상성은 오래전부터 철학자들을 매료시켜 온 주제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플라톤에 따르면 개별 사물들.. 2024. 4. 1.
논리적 사고와 추론 능력의 비물질성이 증명하는 것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리적 사고와 추론 능력의 비물질성이 무엇을 증명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에게는 개념을 이해하고 규칙을 적용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추상적 사고 능력이 있습니다.[1] 또한 우리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내는 연역적 추론과, 사례들로부터 원리를 발견해내는 귀납적 추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2] 그런데 이러한 고차원적 정신 능력은 물리적 작용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비물질적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3] 가령 아무리 복잡한 컴퓨터라 해도 스스로 연역이나 귀납을 할 수는 없습니다.[4] 전자 회로와 알고리듬은 언제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만 작동할 뿐, 그 자체로는 어떤 추론 과정도 거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5] 개념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내는.. 2024. 4. 1.
알파고의 등장이 오히려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본질적 차이를 보여준 이유 안녕하세요 ,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파고의 등장이 오히려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본질적 차이를 보여준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6년 3월, 딥마인드社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당시 세계 랭킹 1위 바둑기사 이세돌을 상대로 역사적인 대국을 치렀습니다. 이 대결에서 알파고는 4승 1패로 인간 최강자를 누르는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획기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1]. 실제로 알파고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심층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바둑을 익혀 나갔습니다. 특히 알파고는 직관과 창의성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던 바둑에서조차 인간을 압도했기에, 이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알파고의 승리가 .. 2024. 4. 1.
튜링 테스트의 한계와 인간 고유의 정신 능력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튜링 테스트의 한계와 인간 고유의 정신 능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50년,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기계가 과연 지능을 가질 수 있는지를 판별하기 위한 사고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튜링 테스트'로 알려진 이 실험은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튜링은 만일 어떤 기계가 인간 심사관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기계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1 그 후 6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튜링의 예언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퀴즈쇼에서 인간 챔피언을 이기는가 하면,2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는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 2024. 4. 1.
인간의 이성적 사고 능력은 결코 물리화학적 과정으로 환원될 수 없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간의 이성적 사고 능력이 결코 물리화학적 과정으로 환원될 수 없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논리를 따지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룰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역, 귀납, 유비 등의 추론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어내고, 복잡한 수학적, 철학적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차원적 인지 능력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습니다.[1] 그런데 과연 이 같은 이성적 사고가 단순히 물리적인 뇌의 작용에 지나지 않을까요? 뇌세포들이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곧 사유의 전부일까요? 현대 과학은 이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인지과학자 제리 포더(Jerry Fodor)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물리주의가 옳다면, 뇌의 신경 활동이 문자 .. 2024. 4. 1.
인간 정신의 자발성과 자유의지, 물리법칙으로 설명 불가한 이유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간 정신의 자발성과 자유의지를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뇌와 정신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즉 뇌의 물리·화학적 작용이 곧 정신활동이라고 여기는 것이죠. 하지만 이는 뇌와 정신,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입니다.[1] 물론 뇌의 신경 활동과 정신 활동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지만, 양자를 등치시킬 수는 없습니다.[2] 인간의 정신은 단순히 뇌세포의 물리·화학적 작용으로 환원될 수 없는 고차원적이고 자발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3] 가령,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2024. 4. 1.
뇌과학으로도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 의식의 기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뇌과학으로도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 의식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합니다. 우리 안에는 주관적이고 질적인 느낌들의 세계가 존재하죠. 붉은 장미를 볼 때의 감흥, 아름다운 선율에 젖어드는 황홀경, 사랑하는 연인을 끌어안을 때의 따뜻함, 슬픈 기억에 잠길 때의 먹먹함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 모든 감각과 감정, 정서적 체험들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의식(consciousness)입니다. 데이비드 차머스는 의식을 '경험하는 느낌(what it is like)'이라고 정의했습니다.1 예컨대 박쥐가 되어본 적이 없는 우리는 박쥐로서의 경험, 즉 초음파로 세상을 인식하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의식은 주관적이고 ..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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